글 : 박 경환 G.G. (GIA) , 국제공인 보석 감정사, 현 칼리넌 보석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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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탄생석 페리도트(Peridot)
황록색의 투명한 보석 페리도트(Peridot)는 8월 탄생석으로 부부의 행복, 화합을 상징하며 일명 이브닝 에머렐드(Evening Emerald)로 불린다.
밤에 달빛 아래서 보면 더욱 아름다운 녹색 빛을 내기 때문이다. 주성분이 (Mg, Fe)2 Sio4인 이 보석이 그 특유의 황록색을 보이는 것은 그 보석이 함유하고 있는 변이원소에 의해 투과되는 빛 중에서 특정파장은 통과시키고 다른파장은 흡수하기 때문이다.
페리도트는 주로 지층에서 발견되지만 때로는 운석중에서도 발견된다. 대부분의 운석은 작은 것으로 지상에 내려오는 동안 지구의 대기 속에서 타 버리고 말지만 소수가 지상에 낙하된다.
그러므로 수많은 보석 중 페리도트만 오직 우주로부터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보석인 것이다. 페리도트(Pridot)는 기원전 1천5백년때부터 홍해 서부지역에서 발견되기 시작했고 지금은 버마, 호주, 브라질, 미국서부 등지에서도 산출된다.
그간 한국에서는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았으나 최근 들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젊은층에서 대단히 선호하고 있다.
고대인들은 페리도트에 악령을 쫓는 마법의 힘이 있다고 믿어 이를 태양의 보석이라하여 부적처럼 몸에 지니면 무서운 어둠과 공포, 근심, 걱정,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리고 페리도트(Periodt)를 금으로 장식한 팔찌를 만들어, 남자는 왼쪽 팔에 여자는 오른쪽 팔에 차게 되면 모든 악을 피할 수 있다고 믿었으며 또한 페리도트는 치료제로도 쓰였는데 혀밑에 물고 있으면 열병에 걸린 사람의 갈증이 해소되고 갈아 먹으면 기관지 천식에 좋다고 했다.
페리도트(Pridot)는 세계 유명 박물관에서는 어김없이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미국 스미소니안 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큰 페리도트를 2개나 소장하고 있다. 가장 큰 것은 홍해의 작은 섬에서 발견된 3백10캐럿이고 그 다음은 미얀마산 2백89캐럿이다.
페리도트의 가치는 색에 의해 결정된다. 황색보다는 녹색이 순수할수록 좋고 또한 색이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야 상급으로 취급한다. 페리도트는 열에 쉽게 손상되기 쉽고 약한 보석이므로 보관시 특히 주의해야 하며 세척할 때는 미지근한 물에 세제를 풀어 부드러운 칫솔로 살살 문질러 닦는 것이 좋다.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4년 8/3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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