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장애인 딸 죽음에 “악마가 관여됐다”
70세의 어머니 죽음 방관 혐의, 정신 감정 앞둬
(사진 : 멜리사와 패트리샤 쿠튀르) 
캘거리 여성이 장애가 있던 성인 딸의 죽음을 방관한 혐의로 기소됐다.
중증 장애로 3~4세에 불과한 지능을 가지고 있던 38세의 멜리사 쿠튀르는 청각, 시각 장애와 함께 뇌성마비 및 희귀질환인 가성 후를러 증후군을 앓고 있었으며, 지난 2016년 4월 26일 SW 우드바인 집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2012년부터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그녀의 당시 몸무게는 23kg에 불과했으며, 몸은 심한 욕창으로 뼈가 드러날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검시관들은 음식을 삼키기 어렵게 하는 가성 후를러 증후군 환자인 멜리사의 기도에서 발견된 고기로 인한 질식이 사망의 원인이 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멜리사의 어머니인 70세의 패트리샤 쿠튀르는 딸의 사망에는 악마가 관여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패트리샤는 8일에 법원으로 출두하여 자신이 딸을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밝히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으나, 이웃에서 발생한 이상한 사건으로 인한 악령의 힘이 멜리사를 울고 비명 지르도록 했다면서 이를 “영적 싸움”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리고 패트리샤의 변호사는 이에 어떻게 맞서왔느냐고 질문을 던졌으며, 여기에 패트리샤는 “나는 예수의 이름으로 그들을 막는다”고 답변했다. 패트리샤는 이를 반복해서 말했으며, 패트리샤의 전남편도 그녀가 악령이 집으로 들어와 딸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전남편을 포함한 여러 증인들은 패트리샤가 멜리사를 보호하기 위해 무엇이든 하는 사랑이 많은 어머니였다고 전했으며, 패트리샤도 딸이 사망에 이르기 전 상태가 더욱 나빠지고 있던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패트리샤는 멜리사가 성인용 기저귀가 필요했기 때문에 이를 하루에 몇 차례나 교체해주었다고 밝혔음에도, 욕창의 상태가 의사들이 밝힌 것처럼 나빴던 것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패트리샤는 딸이 23kg이 아닌 약 36kg였던 것으로 생각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패트리샤의 신고로 출동한 911 응급 요원들은 집에 들어서는 순간 대, 소변 냄새와 썩는 냄새가 진동했으며, 멜리사의 잠옷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고 전했다.
패트리샤의 증언에 의하면 사건 당일 그녀는 딸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딸 침대 옆 바닥에서 잠이 들었고, 처음에는 딸의 목에 무언가 걸린 것이 아니라 기침을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잠이 깨어 딸의 침대로 갔을 때 문제가 발생한 것을 알았으며 즉시 911에 전화를 걸고 지시에 따랐으나 이것이 효과를 가져오지 못하고 911 출동 전 딸은 사망했다고 패트리샤는 설명했다.
그리고 주법원 판사 존 배스컴은 패트리샤의 증언과 전남편의 증언 및 각종 증거를 종합해보았을 때 판결 이전 패트리샤의 정신감정이 필요하다고 이를 지시하고 나섰으며, 검사 측과 피고인 변호사도 여기에 동의했다. (박연희 기자)

기사 등록일: 2017-09-15
나도 한마디
 
최근 인기기사
  캐나다 소득세법 개정… 고소득자..
  앨버타 집값 내년까지 15% 급..
  고공행진하는 캘거리 렌트비 - ..
  캘거리 교육청, 개기일식 중 학..
  첫 주택 구입자의 모기지 상환 ..
  앨버타 유입 인구로 캘거리 시장..
  로블로 불매운동 전국적으로 확산..
  에드먼튼 건설현장 총격 2명 사..
  해외근로자 취업허가 중간 임금 ..
  앨버타 신규 이주자 급증에 실업..
댓글 달린 뉴스
  2026년 캐나다 집값 사상 최.. +1
  개기일식 현장 모습.. 2024.. +2
  <기자수첩> 캐나다인에게 물었다.. +1
  캐나다 무역흑자폭 한달새 두 배.. +1
  캐나다 동부 여행-네 번째 일지.. +1
  중편 소설 <크리스마스에는 축복.. +1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