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북쪽에서 샤 인터넷을 사용하는 시민들은 6일 오전 구리를 훔치려는 시도로 인해 갑작스럽게 인터넷 및 전화, TV 서비스가 중단되는 경험을 했다. 기술자들은 6일 하루 종일 서비스를 최대한 빨리 복구하기 위해 현장에서 작업에 매진했다.
샤는 고객들의 절반 이상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예상하며, 오후 8:15에 서비스가 복구되었지만, 작업은 오후 10:30까지 이어지며 오후 11:15가 되어서야 모든 서비스가 복구되었다고 밝혔다. 샤는 “기술자들이 광섬유에 가해진 피해가 생각보다 컸고, 이로 인해 작업이 길어졌다고 전했다.”라고 덧붙였다.
샤는 마운트 플레센트, 턱시도 파크, 크레센트 하이츠를 포함한 캘거리 북서쪽 지역이 서비스에 영향을 받았고, 광섬유를 절단하여 구리를 훔치려고 한 시도로 인해 벌어진 일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범죄는 캐나다에서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광섬유를 복구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8-12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샤와 같은 배를 탄 로저스의 경우도 2022년부터 이 같은 사고가 4-5배 늘어났다고 밝혔다. 범죄 시도로 인해 야기된 서비스 중단은 일반적으로 복구에 3-4배가 넘는 시간이 든다. 캘거리 경찰청은 12 St NE와 25 Ave NE 인근에서 발생한 구리선 절도에 대해 보고를 받고 6일 오전 10시에 현장으로 출동했고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올해 초에 한 남성과 한 여성이 통신선을 절도하려고 시도한 사건은 2,000명이 넘는 캘거리 시민들을 인터넷 및 전화 서비스가 없는 상황에 처하게 만들었다. 캐나다 전자 통신 협회의 에릭 스미스는 “범죄자들은 전자 통신 시설에서 구리를 훔쳐서 되팔기 위해 이 같은 시도를 하고 있다.”라며, “지난 2년 동안 범죄가 크게 늘었고 캐나다 인프라스트럭처에 수백만 불의 피해를 입히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스미스는 단순히 인터넷이 끊기는 것뿐만이 아니라 긴급 서비스, 병원, 정부, 금융기관 서비스가 함께 끊길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매우 심각하고 중대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보안 컨설턴트인 로스 존슨은 구리 절도가 단순히 구리 가격 때문이 아니라 경제적인 상황 때문에도 높아진다며, “실업률이 높고 경제 상황이 나쁘면, 공공장소에 노출되어 있는 구리가 매력적이게 보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존슨은 법적으로 이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며, “모든 방향에서 다른 접근을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한 가지 방법은 전자 통신 및 전기 장비에 회사 로고를 입혀 고철을 사들이는 쪽에서 이를 인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범죄자들이 잡히더라고 현재법 아래서는 5천 불 미만의 절도로 처벌을 받고 있으며, 이는 자전거를 훔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처벌이기 때문에 보다 강화된 처벌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존슨은 “10달러 가치의 구리를 훔치기 위해 수만 불의 피해를 입히고 있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