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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문인협회 신춘문예 시상식 열려
캘거리 교민 이희라씨 당선
 
캐나다 문인협회(회장 원옥재)와 캐나다 한국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32회 신춘문예 시상식이 2012년 1월 28일 토론토 한국일보 도산홀에서 있었다
캐나다 한인문단의 유일한 등용문인 신춘문예는 지난 1978년에 시작된 이래 130여 명의 문인을 배출 했으며 한국일보사는 2005년부터 공동주최자로 참여하여 이때부터 입상자에게 소정의 상금도 지급하고 있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24명이 87편의 작품이 응모되었다
심사위원회의 총평에서 “이번 공모에선 작품의 양이나 질에서 커다란 진전이 있었으며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당선작과 입상작이 결정됐다”며 그 중 시 부문에서는 41편의 응모작중에서 이희라씨의 시 <팽이, 사색에 젖다>를 당선작으로 선정되었다
이날 제32회 신춘문예 시상식과 캐나다 문학 제15집 출판기념회가 함께 열렸으며 특히 지난 제29회 신춘문예 시 부문에서 <깨 볶는 오후>로 당선된 박나리씨에게 3년 동안 문협의 웹싸이트 운영자로 성심을 다해 봉사하여 협회 발전에 이바지 하여 공로패를 수여 하였다.
당선작 심사평 내용중, 응모작품 5편 모두가 고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이희라씨를 당선자로 결정하는데 심사위원 모두 주저함이 없었다. 일상의 작은 깨달음을 경쾌하게 풀어간 삶의 무게와 사색의 깊이가 보이는 <팽이, 사색에 젖다>
"비틀거리는 허공/ 흩어진 햇살을 불러 모으니/ 오래된 기억들이 달려 나온다"는 첫 말머리가 일품이다. 응모작 5편을 심사하는 동안 작은 시집을 읽는 즐거움을 얻었다.
이날 참석하지 못한 이희라씨는 당선소감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시 쓰기가 점점 어려워짐을 느끼면서 용기를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저에게 당선이라는 기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모두가 잠든 깊은 밤, 당선 소감을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가 문득 얼굴을 드니 창 밖 나뭇가지 사이로 커다란 달이 저를 한 가득
안고 있었습니다. 오랜 갈등 끝에 화해를 청하는 사람의 손길처럼 푸근하게...
낯선 나라에 와 서툰 언어로 살아가면서 겪는 답답함을 우리말 글쓰기로 풀어온 것 같습니다. 교민을 위해 마련해 주신 이런 자리에 동참하고 상까지 받게 되어서 더없이 기쁘고 행복합니다
토론토 한국일보사와 심사위원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문학의 길은 힘들고 자기와의 끝없는 싸움인 것을 숙지하며 앞으로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마음으로 응원하여 주신 모든 분들과 이 벅찬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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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이, 사색에 젖다_이희라

비틀거리는 허공
흩어진 햇살을 불러 모으니
오래된 기억들이 달려 나온다
홀가분히 벗어나려다 여기까지 와버린 나이,
형체를 알 수 없게 된 무늬가 나를 대신한다

스산하게 불어오는 바람
가슴이 먼저 젖어든다
휘청거리는 발걸음
바람이라도 따라 눕고 싶다
시간을 이기지 못해 흔들리다가
스스로 도는 줄도 모르고 멈춰 선 지점
일상의 중심이 편안하게 돌고
어지럼증도 미동도 없이 팽팽한,
고요가 피어오른다
잠시 그대로 멈춘다

돌고 돌아도 제자리인 것을
언젠가는 쓰러져야 함이 두렵지 않았으면

기사 등록일: 201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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