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8일(월) 오후 3시 에드몬톤 중앙 장로교회에서 작은 음악회와 시 낭송으로 진행된 조용옥시인의 시집 출판기념회가 있었다. 출판기념회는 크고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오밀조밀 알차게 꾸며졌다.
여기 저기서 보내온 화분으로 출판기념회장은 더욱더 화사하고 빛나 보였다.
은희출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정동호 목사께서 앞으로 더욱더 복되고
주께 영광된 시를 쓰시라는 축복의 기도와 시편의 말씀으로 출판기념회가 시작되었다.
이에 조시인은 일일이 오신 손님들과 눈길을 마주치면서 진심 어린 마음으로 인사말을 하였다. 순서에 있어 제일먼저 수필가 박능재씨는 에드몬톤 얼음꽃 문학회의 경사이며 몇 되지 않은 책 출판과 출판기념회를 열게 되어 자신의 일처럼 기쁘다며 축하의 말씀을 주었다.
수필가 이길씨는 우리 모두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이민자의 애달픔과 고국에 대한 그리운 내면세계를 잘 풀어내었다며 축사에 대신하여 주었다.
그리고 수필가 유인형씨는 시란 시인의 깊은 마음의 우물에서 건져 올린 정제된 시어로 잘 풀어주었다, 시인 이종배씨의 표제 시에 대한 작품해설로 <푸르게 걸어가는 길>에서 푸르게의 의미를 진지하게 설명하시고 희망찬 메시지를 전했다. 1부 순서의 하이라이트는 조시인의 가장 열렬한 팬이라며 자신을 소개한 남편 이왕희씨는 축가로 '주여 나를 인도하소서'을 열창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은 지금 여기가 출판기념회장소인지 가족음악회인지 잠시 어리둥절하였다 하면서 감동의 박수를 보내었다.
2부 순서의 詩 "푸르게 걸어가는 길" 을 여성합창단의 지휘자인 박계현씨와 조시인은 2인1조의 서로 주고받으며 대화체의 시 낭송이 있었다.
다음순서로 '궁창의 빛'은 한효숙님의 아름다운 목소리에 담겨 울려 퍼졌다.
이연옥씨께서 낭송해주신 '축복의 잔이 넘치게 하소서'는 잠시 숙연해 지는 분위기로 참여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서 詩心에 깊이 빠졌다.
계속해서 홍하란씨가 들여준 '풀잎소리', 김경옥씨가 준비해준 아버지 마음',
한인회 부회장인 조율리씨가 '여호와의 샘물'을 낭송해 주었다. 모든 시 낭송을 하는 동안에 라이브로 배경음악을 깔아준 이가 있었다. 그는 누구보다도 조시인의 시집 출판을 기뻐 해주고 함께 해준 사람이다 바이올린을 전공한 이지민씨는 조시인의 딸이다. 이번 출판기념회에서는 이해나씨와 함께 연주한 'O mio babbino Caro -Puccini'의 소리는 천상의 소리로 감동의 하모니였다.
이종학선생은 2009년 얼음꽃 문학회의 신춘문예에 응모한 작품을 심사하면서 조시인과의 첫 인연을 언급하면서 이미 그때 조시인의 詩적 발전가능성을 보았다며 당시 소감을 밝혔다. 한 시간 반 동안 진행된 행사는 정동호 목사의 축도로 마치면서 조시인은 후원을 하여주신 얼음꽃 문학회와 중앙교회에 진심으로 감사 인사 드리며 멀리서 화분을 보내주신 캘거리 문학회와 박태규 장로, 밴쿠버의 김영주시인,이화여대동문회에 감사 드리며 조촐하지만 정성 가득 담은 다과를 준비하여 주신분과 처음서 끝까지 내일처럼 보살펴 주신 홍하란 부부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 인사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