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관내에는 총 51개 의 야외 공공 테니스 코트에 총 160면이 있다. 그러나 테니스를 즐기기 위해 테니스 코트를 찾았다가 테니스 면 바닥에 금이 가고 네트도 엉망이어서 간혹 실망하신 교민들도 있으실 것 같다.

캘거리 시당국이 올 여름 50만 달러를 투입해 관내 테니스 코트들에 대한 보수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시당국은 우선 보수가 시급한 11개 공공 테니스코트들을 대상으로 테니스 면 보수 및 페인트 작업을 실시하고 테니스 코트들을 물로 씻어내는 작업 등을 거쳐 재단장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W Winsor 커뮤니티의 코트는 전면 재공사를 벌이며 Pineridge 커뮤니티의 코트는 새 아스팔트 면이 깔리게 된다.
시당국은 보수가 급한 테니스코트부터 바로 작업에 들어가 가능하면 관내 모든 테니스 코트들에 대한 보수공사를 올 가을 이전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시당국의 이러한 발표에 일부 커뮤니티들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이번 시당국의 보수공사가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불만을 표하고 있다.

캘거리에서 1,500여 명의 회원이 가입돼있는 Racquet Network는 그 동안 시당국이 테니스 코트들을 임시로 보수작업을 수시로 했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코트들 바닥이 다시 갈라지고 네트도 찢어지는 사례들이 많아 이번 시당국의 보수작업도 이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절하하고 있다. Raquet Network가 주로 사용하는 Oakridge Community Association의 경우 4개면을 전면 재보수하는데 60만 달러가 들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50만 달러를 가지고 관내 11개 테니스 코트를 모두 보수한다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차라리 11개 테니스 코트 전부를 무리하게 보수공사를 진행하기 보다는 보수가 시급한 몇몇 코트들을 집중해서 제대로 공사를 실시하는 것이 오히려 경제적이다고 이 단체는 지적하고 있다. 테니스 코트 보수공사는 양보다는 질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캘거리의 테니스 코트들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시당국이 공공 골프장에서와 같이 전담직원을 두고 예약, 리그 시합 및 코트들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한 주민들이 수시로 즐길 수 있는 코트와 리그 경기를 위한 코트를 구분해서 시당국이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시당국은 2년전 테니스 코트를 날씨에 잘 견디는 현 아스팔트 형태를 유지할 지 아니면 테니스 코트들을 없애고 대신 농구코트 또는 야구장을 건설하는 계획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대부분의 커뮤니티들은 현 테니스 코트들을 그대로 유지하는 방안에 찬성한 바 있다. (이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