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에서 2년여 만에 처음으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했다. 앨버타 보건부는 21일 앨버타에 첫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환자가 발생했다며 주민들에게 외출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앨버타 보건부는 캘거리에 거주하는 65세 미만의 여성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이 여성은 비신경계 증상을 보이기있기 때문에 회복될 것으로 보건부는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여성은 짧게는 수 주에서 길게는 몇 달에 걸쳐 피로 및 근육약화 증상을 겪을 것으로 보건부는 예상하고 있다. 보건부는 이 여성이 캘거리 어느 지역에 거주하는지는 환자 개인정보 차원에서 공개하지 않았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열, 근육약화, 목이 뻣뻣하거나 심한 두통 등을 겪을 수 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 뜨거운 날이 이어지면서 예년 여름때보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건부는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모기의 활동은 올 가을에 얼마만큼 기온이 내려가느냐에 달려있다. 올해 전국적으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총 34건으로 작년의 102건보다는 발생사례가 상당히 적은 편이다.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는 모기가 옮기는 바이러스다. 모기는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새를 물고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감염된 모기가 사람을 물면 이 병에 감염이 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거나 아주 경미한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감염된 사람들 중 일부는 뇌염과 같은 심각한 신경계 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웨스트 나일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모기활동이 활발한 해질 무렵부터 새벽까지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긴소매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외출시에는 성인은 DEET 30%이하, 어린이는 DEET 10% 이하 성분이 함유된 벌레 방충제를 모기에 누출되기 쉬운 부위 또는 옷에 뿌리는 것이 좋다. 또한 외출시에는 모자를 쓰거나 밝은 색상의 옷차림이 좋다. (이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