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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은퇴준비: 70대- 활동기 _ 박찬중의 금융상식 77
 
젊은 시절이 없었던 노인은 없다고 합니다. 나이 들면 그리운 젊은 날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젊게 살 수는 있습니다. 곱게 늙는 7가지 방법으로 ‘7 UP’이 있다고 하는데 소개해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몸과 주변을 깨끗하게 하라는 ‘Clean-up’ 2. 아집과 참견을 버리고 남의 말에 귀 기울이라는 ‘Listen-up’ 3. 왕년타령과 지혜, 지식, 경험을 자랑하지 말라는 ‘Shut-up’ 4. 나이가 들어도 단정하게 옷을 잘 입으라는 ‘Dress-up’ 5. 무릎도 시원찮고 하던 얘기 또 하기 싫고 주머니 사정이 안 좋더라도 사람을 만나라는 ‘Show-up’ 6. 열린 마음과 지갑을 열라는 ‘Open-up’ 7. 살아갈 날들이 적으니 미련을 버리고 양보하라는 ‘Give-up’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추가하자면 ‘Wake-up’이 있다는데 나이가 들어서도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갖고 도전하며 열정적으로 살 수 있다고 합니다.

힌두교도들은 옛날부터 인생을 100세 주기로 생각했다고 합니다. 25세까지는 배우고 독립을 준비하는 시기, 50세까지는 배운 내용을 실재화하고 성취하는 시기, 75세까지는 인생을 돌아보며 점검하고 참회하는 시기, 100세까지는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로운 인생의 시기라고 믿는다고 합니다. 심리학의 고전이라 할 만한 에릭슨(Erickson)의 인생주기가 있는데 인간이 나이가 들면서 인격이 발달해 가는 과정을 8가지로 나누고 최고단계를 자기실현단계라고 말합니다. UN에서 정의하는 인생주기의 기준은 4단계인데 1~17세가 미성년기, 18~65세가 청년기, 66~79세가 중년기, 80~99세가 노년기이고 100세 이상은 장수노인이라고 합니다. 70대라고 하더라도 UN의 기준에 따르면 아직 중년기에 해당하므로 왕성하게 활동하실 수 있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며 장년기는 인생에서 꽃이라는데 배우고 경험한 것들을 나누며 활기차게 보내셔야 합니다.

고령화가 오래된 서구사회에서는 인생주기를 네 단계(1: 준비, 2: 성과, 3: 충족감, 4: 완성)로 나누어 분류하고 정년 후 인생을 제 3의 연령대(3rd Age)라고 부르는데 이 시기를 성공적으로 보내려면 6가지 원칙이 필요하다고 합니다(퓨처 모자이크 연구소 프로그램). 1. 중년의 정체성 확립하기 2. 일과 여가활동의 조화 3. 자신과 타인에 대한 배려의 조화 4. 현실주의와 낙관주의의 조화 5. 진지한 성찰과 과감한 실행의 조화 6. 개인의 자유와 타인과의 친밀한 관계의 조화라고 합니다. 즉, 서로 역설적이고 모순된 것들의 통일과 조화가 중요하다는 말인데 통합적 삶(Integration)을 추구하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라고 합니다.
자기성찰을 통해 과거의 기준이나 삶의 우선순위를 내려놓고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기 위한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자신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며 어떤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가 2. 자신에게 지금 무엇이 가장 중요하며 과거와 어떻게 다른가 3. 자신에게 의미 있는 것은 무엇이며 삶과 일에 있어 목적의식이 바뀌었는가 4. 나를 기대감으로 흥분시키거나 새로운 경험에 도전할 기회가 있는가 5. 나이 듦에 대한 두려움이나 부정적인 선입견이 있는가, 있다면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6. 죽음에 대한 인식이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종교와 신앙은 어떤 의미를 갖고 그 위치는 어떻게 달라졌는가 7. 어떤 것들을 버리고 싶은가 또는 간직하고 싶은가 8. 내 삶에서 추가, 회복 되야 하거나 잊어버린 부분들이 있는가 9. 진정한 의미의 성장과 변화가 가능하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것이 내 삶 전체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것 같은가?

왕성한 활동을 하려면 건강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 열량 제한이 수명연장으로 이어진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물론 노후에 먹는 즐거움을 포기하기 어렵습니다만 미국 농무성의 연구자들이 1989년부터 2009년까지 20년간 붉은 털 원숭이를 대상으로 칼로리 제한과 노화의 관계를 조사했고 서로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결론을 얻어냈습니다. 칼로리를 제한하지 않은 집단의 사망률은 37%, 칼로리를 제한한 집단의 사망률은 13%이며 성인병 발병률도 전자의 경우 두 배나 높았다고 합니다.
육안으로 보더라도 칼로리를 제한한 집단의 원숭이가 훨씬 건강하고 젊게 보이는데 나이 들어 식탐을 절제하지 못하면 더 빨리 늙게 된다고 합니다. 원숭이는 동물원에서 살면 평균수명이 27세지만 인간과 같은 영장류이며 생리적 특징들이 비슷해 칼로리 제한이 노화를 억제하고 수명을 연장시킨다는 연구결과를 신뢰할 수 있게 합니다. 칼로리를 낮추려면 열량이 높은 음식물 섭취를 줄이시고 기름 사용을 자제하고 외식을 하더라도 칼로리가 낮은 음식을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건강을 위해 식탐을 줄이듯 소유욕도 끊기 시작해야 합니다. 불필요한 물건에 연연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므로 단순하고 소박한 삶은 노후의 특권입니다. 일본에서 일상생활에 필요 없는 것을 차단하고 불필요한 물건들을 버리며 물건에 대한 소유나 집착과 이별하는 ‘단샤리’가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물질만능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이 의존하는 물건들을 처분하거나 기부함으로 집착과 불안에서 해방되어 마음의 평온을 찾자는 의미입니다. 집안물건들을 리셋하고 신변정리를 하고 무엇을 남길지 취사선택하는 과정에서 삶을 돌아볼 수 있고 제 2의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일 사막으로 여행을 떠난다면 무엇을 가지고 갈 것인가 생각해보면 생필품 목록을 구체화 할 수 있고 총량규제 7:5:1의 법칙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즉 옷장, 장롱 등 밖에서 보이지 않는 수납장에는 70%의 공간만 사용하고 찬장 등 안이 보이는 수납장은 50%, 장식장은 전체의 10%만 사용한다는 원칙입니다. 수납공간에 제한을 두는 것은 한정된 공간에 무엇을 남길 것인가 생각하게 되고 그 물건이 정말 나의 생활에 필수적인지 물어보게 됩니다. 사람은 없던 물건이 생겼을 때 느끼는 만족감보다 있던 물건이 없어졌을 때 느끼는 상실감이 두 배 이상 크다고 하는데 노후에는 물건에 대한 애착과 미련을 버리고 소비를 줄이며 주거공간도 줄이는 전반적인 다운사이징이 필요합니다.

미국의 베이비부머들은 고령의 부모가 간병인의 도움을 받으며 무의미하게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모습을 보면서 더 나은 삶의 방식을 꿈꾸게 되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시니어 코하우징(공동주거) 커뮤니티라고 합니다. 1970년대 덴마크에서 처음 시작되었고 미국은 1988년에 시작되었는데 각자 집을 소유한 채 독립적인 생활을 하지만 함께 사용하는 공간은 똑같이 나눠서 분담하고 클럽하우스에 모여 함께 식사를 한다고 합니다.
한 커뮤니티의 이름은 ‘엘더스피릿’이라고 하는데 29가구 38명의 노인이 집 한 채에 9만불에서 11만4천불에 분양되었고 매월 150달러의 공동운영비를 내서 운영된다고 합니다. 형태는 다양하지만 공통점은 관심사와 가치를 공유하는 이웃들이 어울려 살고 서로 왕래하고 보살피면서 간호가 필요하면 외부에서 전문가들을 고용한다고 합니다.
노후에 필요한 것은 돈 뿐만 아니라 가족, 이웃, 친구, 건강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일’이라고 합니다. 일을 통해 수입을 얻을 뿐 아니라 활기찬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고 일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막막한 생각이 드실 텐데 은퇴전문가인 김경록 소장은 <1인1기 당신의 노후를 바꾸는 기적>이라는 책에서 한 사람이 하나의 기술을 갖자는 주장을 합니다.
여기에서 기술은 제조업은 소공(小工)을 의미하고 서비스업은 단순 서비스가 아닌 지식 서비스를 의미합니다. 이런 기술들은 고정자본이 들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깊어지며 더 결정적인 것은 ‘생존’을 가능하게 한다고 합니다. 더 나아가 기술만 익히고 멈추는 것이 아니라 아예 그 기술을 중심으로 생애설계를 하고 자산운용 방식까지 바꾸라고 합니다. 1인1기는 순환형 시대에 적합한 인생전략으로 수명이 짧았던 시대의 삶은 단선형이었지만 순환형 시대에는 본업을 그만둔 후에도 새로운 일을 시작해야 하므로 순환형 삶의 성패는 바로 ‘일’에 달려있다고 합니다.

청지기 자산관리
403-863-8580
chjoong@hotmail.com

기사 등록일: 201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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