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세청(CRA)이 그로서리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것처럼 사칭하는 사기꾼을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연방 정부는 지난 5일 식료품 가격 인상을 보전하기 위해 전국의 1,100만 명의 저소득 및 중간 소득 가구에 한시적으로 GST 리베이트를 지급했는데 이에 맞춰 사기꾼들이 기관을 사칭하는 문자 및 이메일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며 CRA가 주의를 당부했다.
사기꾼은 "지급금을 받으려면 여기를 클릭하고 양식을 작성하세요"라는 문구를 보내며 수령자에게 대금을 청구하거나 양식을 작성하도록 촉구하고 있는데 이런 메시지는 가짜이므로 클릭해서는 안된다고 CRA는 강조했다.
이같은 피싱 메시지는 일반적으로 사이버 범죄자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인 것처럼 가장하여 보내는 이메일, 전화 또는 문자 메시지의 형태를 취한다고 CRA는 말했다.
CRA는 "정부는 어떤 상황에서도 세금, 환급, 혜택 또는 내 계정에 대한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문자 메시지나 인스턴트 메시지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하지만 특정한 상황, 예를 들어 누군가가 미납 세금이 있거나 세금 신고가 늦어지는 경우 개인에게 전화를 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를 사칭하는 사기는 지난해 9만2,078건이 신고됐다. 사기 피해자만도 5만7,578명으로 집계됐고 피해액은 5억3,100만달러에 달한다.
CRA가 금년 3월말 현재로 집계한 사기 건수는 총 1만8,645건이며 1만2,094명이 총 1억3천여만 달러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CRA는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은 사기행위의 수법과 이를 분별하는 요령도 공지했다.
이에 따르면 사기범은 CRA라고 주장하면서 환급금 또는 혜택 지급을 위해 개인 정보가 필요하다며 사회보장카드번호(SIN), 신용카드 번호, 은행 계좌 번호, 여권 번호 등의 개인 정보를 요청할 수 있는데 이 경우 대부분 사기 가능성이 많다.
특히 사기성 통신의 경우 위협적이거나 강압적인 언어를 사용해 국세청에 허위 부채를 납부하도록 겁을 줄 수도 있으며 어떤 경우는 개인 정보를 입력해 신원을 확인하도록 요청하는 가짜 국세청 웹사이트를 방문하도록 유도할 수도 있다.
CRA는 이번에 전국적으로 지급된 그로서리 리베이트에 사람들의 관심이 많은 것을 사기꾼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로서리 리베이트는 2021년 과세 연도의 순소득을 기준으로 지급됐다. 자격을 갖춘 4인 가족은 CRA로부터 계좌 입금 또는 수표로 최대 628달러를 받을 수 있다. 자녀가 없는 독신자는 최대 234달러를 받게 된다. 소득과 가구 내 자녀 수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안영민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