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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80년전 ‘딸기박스집’으로 주택난 승부수 - 주택장관, “표준화된 디자인으로 36시간내 건축 가능”
학생 주택/노인 주택/중소형 주거건물에 내년부터 적용
 
전국적인 주택난으로 풍전등화의 처지에 놓인 캐나다 자유당 정부가 주택건설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80년 전에 썼던 카드를 꺼내들며 승부수를 띄웠다.
연방 정부의 션 프레이저 주택부 장관은 12일 “연방 차원에서 사전 승인된 건축 디자인 카탈로그를 개발할 예정”이라며 “80년 전의 주택 프로그램을 개편하는 것으로 이를 이용할 경우 주택을 약 36시간 만에 지을 수 있어 건축속도를 최대로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프레이저 장관이 언급한 80년 전 프로그램은 지금의 캐나다모기지주택공사(CMHC) 전신인 Wartime Housing Ltd.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운영했던 주택정책이다. Wartime Housing은 1940년대부터 1970년대 후반 사이에 건축업자들에게 표준화된 주택 청사진을 제공해 수천 개의 사전 승인된 건축디자인을 바탕으로 수십만 채의 주택을 건설했다.
소위 ‘딸기상자 집(strawberry box houses)’ 또는 ‘승리주택(victory homes)’(사진)으로 불리던 이 주택은 제2차 세계대전에 물품을 공급하는 공장의 근로자 또는 전쟁 후 참전용사들에게 주택을 제공하기 위해 지어졌으며 지금도 토론토, 오타와, 핼리팩스 등 캐나다의 많은 지역에 남아 있다. 대부분 분리형 방갈로 또는 2층짜리 반 분리형 주택으로 사각 형태의 기초를 활용하고 딸기를 담는데 사용되는 상자와 유사해 딸기상자집으로 명명됐다.
프레이저 장관은 내년 가을에 개발자들이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1월부터 이 문제에 대한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계획에 현대적으로 개조된 다양한 스타일의 주택이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레이저 장관은 “멀티플렉스, 중층 건물, 학생 주택, 노인 주택, 주택 및 기타 중소 규모 주거용 건물에 대해 사전 승인된 표준화된 설계를 찾을 것”이라며 “여기에는 지금 지역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골목길 주택과 같은 레인웨이 스위트룸(laneway suite) 등 다양한 종류의 주택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사전 승인된 디자인 카탈로그는 기존 건축법(향후 변경을 모색할 국가 건축법)과 연결될 예정이지만 또한 지방 건축법의 요구 사항을 반영하도록 설계될 것”이라며 “물론 주택 건설업자들은 사전 승인된 설계에 포함되지 않은 프로젝트를 계속해서 건설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는 몇 가지 효율성이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mart Prosperity Institute의 정책 및 혁신 담당 수석 이사인 마이크 모패트는 사전 승인된 주택 계획이 건설 일정을 최대 12개월까지 단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올 여름 Charlottetown에서 열린 연방 내각 회의에서 직접 이 아이디어를 제안한 장본인이다.
캘거리에 본사를 둔 720 Modular사도 이 프로그램을 환영했다.
720 Modular 프로젝트 관리자인 크레그 미첼은 현지 글로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가 짓는 방식에서는 모든 건물이 눈송이와 같다"면서 "표준화된 프레임워크로 전환할 수 있다면 건물을 지을 때마다 다시 설계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주택 건설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캐나다는 수년간 이어진 주택 수요 급증과 재고 부족으로 인해 주택문제가 가장 큰 국민적 이슈가 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Housing Accelerator Fund을 통한 신규 주택 건설 지원과 건축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 등 각종 주택공급 지원 프로그램을 쏟아내고 있다. (안영민 편집위원)

기사 등록일: 202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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