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의 전력망이 예상보다 6년 빠르게 올여름부터 석탄 발전을 완전히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앨버타인들이 사용하는 전력의 절반 이상을 공급했던 에너지원이 사라지는 것은 놀라운 변화로, 수년 전에 앨버타 석탄 철회 계획을 설계한 경제학자 중 한 사람에게 조차 놀라운 일이었다.
최근 몇 개월 동안, 앨버타는 석탄으로 전기가 전혀 만들어지지 않는 시간이 몇 시간 동안 이어져왔다. 앨버타에서 처음으로 석탄 발전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것은 2월 2일로 11시간 동안 지속되었다. 앨버타 전력 시스템 운영자(AESO)에 따르면 3월 초에도 앨버타의 마지막 두 석탄 발전소가 3월 4일부터 6일까지 거의 48시간 동안 전력을 생산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단계는 캐피털 파워의 제네시 1과 2가 석탄 화력 발전소를 천연가스로 전환하는 여름에 이루어진다. 현재 석탄은 앨버타의 모든 발전 용량 중 최대 용량인 820MW를 제공하며, 이는 10년 전 석탄이 앨버타인들이 사용하는 전기의 54%를 공급하던 5,509MW에 비해 급감된 수준이다.
앨버타 대학의 전력 전문가이자 경제학자인 블레이크 샤퍼는 “앨버타 전력 공급량의 80%가 석탄에서 나왔던 것이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닌데, 이제 석탄 화력 발전이 전혀 없는 시간들이 나오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2016년에 앨버타에는 18개의 석탄 화력 발전소가 있었고, 당시 앨버타는 캐나다 다른 주의 석탄 오염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석탄 오염을 발생시켰다.
올해의 단계적인 폐지는 레이첼 노틀리의 NDP 정부에서 도입되어 UCP 정부로 이어진 정책의 결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앨버타 대학의 경제학자 앤드루 리치는 “아마도 캐나다 역사상 가장 큰 배출 저감 정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NDP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앨버타의 석탄 폐쇄 계획을 설계했다고 전했다.
그중 일부는 앨버타의 산업용 탄소 가격 정책인, 현재의 기술 혁신 및 배출 저감 규제(TIER)로 인한 것이다. 해당 정책은 석탄 발전소와 같은 대량 배출량을 가진 공장이 배출이 적은 에너지 생산업체보다 오염에 대해 상당히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도록 하고 매년 비용이 증가되도록 하는 정책이다.
AESO의 아담 가프니는 탄소 가격제가 앨버타가 석탄에서 벗어나는 것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리치는 2030년에 전면적 폐쇄 목표를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ATCO, 캐피털 파워, 트랜스알타와 같은 기업들이 천연가스로 전환하는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에 놀랐다며, “당시에는 전혀 보수적인 목표가 아니었으며 오히려 매우 공격적인 목표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리치는 “하지만, 진정한 충격은 5년 전에 석탄에서 벗어날 것이 분명해지면서였다. 생각보다 훨씬 빨리 진행되었다.”라고 덧붙였다. 리치는 제이슨 케니의 UCP 정부가 TIER 시스템으로 NDP의 산업용 탄소 가격 제도를 확립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노력은 2014년에 완료된 온타리오의 석탄 폐기 11년 계획과 비슷한 것이었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