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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민의 세상읽기 (6월 1일자)
전도연씨가 지난 27일 칸 영화제에서 영화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지난 1987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강수연씨가 ‘씨받이’로 수상한 이래 20년만에 한국영화계의 쾌거다. 영화배우 전도연씨의 연기를 보면 주어진 배역에 몰입하는 강한 열정이 느껴진다. 어떤 일에 열심을 다하는 모습은 아름답다. 그래서 그녀는 아름답다. 그녀는 눈부신 미모나 섹시미를 갖고 있는 여배우가 아니다. 그럼에도 그녀가 출연한 작품은 늘 ‘수작’이란 평가를 받는다. 배우가 연기를 잘하는 것이야 당연한 일이지만 배역을 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그녀의 강한 직업의식을 느낀다. 영화 ‘레인 맨’에서 자폐증환자의 연기를 하기 위해 더스틴 호프만은 실제로 자폐아들과 생활했었다. 그는 노력했고 결국은 배우로서 명성을 얻게 됐다.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게 하라”는 성경귀절(약 5:7)처럼 열심을 다하는 사람은 끝내 귀한 열매를 맺는다는 것을 전도연이 보여줬다. 사회적으로는 아직도 김승연 한화그룹회장의 보복폭행 사건이 핫이슈다. 김 회장의 구속으로 여론이 잠시 수그러지는 듯 하던 이 사건은 다시 수사과정에서의 비리가 드러나면서 후폭풍을 맞고 있다. 도마에 올라있는 것은 로비의혹이다. 한화쪽에서 수사권을 가진 경찰청 수뇌부와 일선 경찰에 외압을 가했다는 정황이 드러나 홍영기 서울경찰청장이 사의를 표명했고 앞서 서울경찰청 수사과장과 형사과장은 직위해제됐다. 올초 한화의 고문이 된 경찰청장 출신의 최기문씨가 이 같은 로비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수사가 지연되고 축소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이다. 비난여론이 비등해지면서 경찰청이 내부 감찰에 나섰지만 한계가 드러나 결국 이 사건은 검찰로 넘어갔다. 검찰이 이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과정을 일일이 짚어가며 늑장수사와 축소의혹을 파헤치자 경찰 내부가 크게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다. 사건을 맡았던 남대문경찰서장은 물론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형사과장 등 경찰 간부들이 줄줄이 피의자 또는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게 되고 최기문 한화 고문과 서울경찰청장도 곧 소환될 예정이다. 최고위층인 이택순 경찰청장의 거취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청장은 사건 발생후 한화측과 접촉한 적이 없다고 말해 왔으나 한화 고문과의 통화사실이 드러나 사퇴압력을 받고 있다. 본인은 결백을 주장하며 정면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여론은 그가 허준영 전 경찰청장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하고 있다. 허 전 청장은 지난해 시위하던 농민이 사망한 사건으로 퇴진 압력을 받았었는데 끝까지 버티려다 여론의 압력과 정치적 부담 때문에 결국 물러났었다. 또 노무현 정부가 밀어붙이고 있는 ‘기자실 통폐합’도 언론사와 정면대결 양상을 띠며 갈등을 빚고 있다. 금융감독원 등 일부 출입처의 기자실이 폐쇄됐고 통일부의 경우 기사를 문제삼아 담당기자의 기자실 출입을 금지시킨 일도 발생했다. 당사자인 중앙일보 뿐 아니라 대부분의 신문들이 이 같은 정부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지만 노 대통령은 오히려 브리핑실 폐쇄에 이어 송고실도 없앨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쯤되자 ‘노대통령=네로황제’라는 기사제목(한국일보)까지 등장했다. 면톱에 실리는 대통령 비난기사에 국민들은 이제 식상할 정도이지만 정작 당사자인 노 대통령은 이런 비난에 익숙해진듯 여유있어 보인다. “법만 안 그러면 대통령 한 번 더 나와도 될 만한 나이 아니냐.” 노 대통령이 엊그제 포항에서 퇴임후 포부를 밝히며 했던 말이다. 캘거리는 ‘렌트비’가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그러나 정부의 입장이 달라진 것이 없어 세입자만 답답한 모습이다. 캘거리 운수노조의 파업은 다행히도 극적인 타협안이 마련돼 한고비를 넘게 됐다. 당초 노조는 6월1일 24시간 전면파업을 강행할 예정이었다. 조합원들이 모여 합의각서를 놓고 투표를 하게 되는데 집행부가 ‘합의사항 수용’을 이들에게 종용할 것으로 알려져 전망은 밝은 편이다. 지난 주말에 발생한 3살짜리 어린아이의 사고 소식도 화제가 됐다. 자동차 창문에 머리가 끼어 숨졌는데 올들어 두번째 사고여서 큰 관심과 우려가 모아졌다. 캘거리 남쪽 클랜스톤의 차고에서 아이가 혼자서 장난을 놀다가 이 같은 변을 당했다. 경제계는 루니화 상승이 단연 톱뉴스다. 29일 93센트를 넘어섰다. 5년만에 50% 올랐다. 미 달러화와 대등한 수준까지 오를 것이라는 견해와 수출채산성이 악화돼 내릴 것이라는 주장이 전문가들 사이에도 엇갈리고 있다. 금리도 오를 전망이어서 수출업자의 고민이 큰 모양이다. 한국에서 학비를 받는 유학생도 실제 받는 금액이 줄어들어 울상이다. (youngminahn@hotmail.com)

기사 등록일: 2007-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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