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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민의 세상읽기 (7월 20일자)
캘거리에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더위로 체온이 급격히 올라가 실신한 사람들이 병원에 실려가는가 하면 한낮에 1살짜리 아이를 차 안에 두고 쇼핑했던 부모가 체포되기도 했다. 에어컨이 없는 상점들은 초코렛이 모두 녹아버려 울상이었지만 차가운 음료수를 찾는 손님들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지난 일요일 끝난 스탬피드 행사장에서도 34도까지 올라가는 불볕더위로 관람객들이 그늘을 찾아다니며 더위를 피하기도 했다. 또한 골프장도 부킹이 안될 정도로 예약이 찼지만 낮 2시 이후 시간대는 많은 사람들이 당일날 예약을 취소해 오히려 한산했다. 이 같은 날씨에 외출하려면 적어도 30 SPF 이상의 선블락을 사용해야 하며 많은 양의 물을 섭취할 것을 의사들은 권했다. 시카고 법정에서 벌어진 언론재벌 ‘콘래드 블랙’ 관련소식이 한동안 캐나다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그는 캐나다 출신으로 영국에서 작위를 받고 상원의원까지 지냈지만, 공금유용과 탈세, 사기 등의 혐의로 미국 연방검찰에 기소됐으며 13일 배심원들로부터 유죄를 평결 받았다. 전 세계에 수백개의 신문사를 거느린 언론그룹 홀링거 인터내셔널의 창업자인 그는 자신이 소유한 신문사를 매각하면서 주주들을 속이고 6천만달러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오는 11월 30일 형이 확정될 예정이며 그때까지 수감될지 또는 보석으로 풀려날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인구센서스 결과도 엊그제 발표됐다. 앨버타주는 전국에서 젊은이들이 가장 많은 곳으로 나타났고, 특히 캘거리는 20대부터 40대까지의 연령대가 인구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대선주자들의 공방이 치열하다. 특히 어제와 그제 이틀간 한나라당의 경선후보 검증 청문회가 열려 이명박, 박근혜 후보와 관련한 의혹들이 제기됐으나 대부분 본인들이 부인해 여전히 숙제만 남은 셈이 됐다. 그 동안 재산의혹으로 수세에 몰렸던 이명박 후보는 최근에 원기를 회복한 듯 보인다. 공수(攻守)가 바뀐 것은 이 후보 고소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이 후보의 개인정보가 박근혜측 인사를 통해 유출된 혐의를 잡았기 때문이다. 이 후보측은 범여권으로도 자신의 개인정보가 흘러나갔다면서 의혹을 제기했다. 만약 박근혜측이나 범여권이 연결되어 이 후보 고사작전에 간여한 사실이 드러난다면 실로 엄청난 파문이 예상된다. 여기서 말하는 개인정보란 이명박 후보 가족의 주민등록초본이다. 이것이 유출돼 이 후보 가족의 위장전입이 드러났었다. 이 후보측은 공격의 수위를 조절하는 듯 여유있는 모습이다. 그의 여유 속에는 아무래도 보수언론들의 지지가 한몫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대부분의 언론이 그의 재산의혹을 드러내면서 파상공세를 할 때 조중동은 이 후보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에 초점을 맞췄다. 이 후보측이 하나하나 의혹검증에 대응하기 보다는 아예 의혹제기를 묵살하고 검찰수사에 몸을 맡긴 것도 이 같은 메이저언론의 논조와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북한의 영변 핵시설 가동이 중단됐다는 소식도 한 주간의 빅뉴스였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감시단은 영변 핵시설 폐쇄사실을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이로써 북한은 2.13 합의에 따른 1단계조치를 실행에 옮겼다. 한국과 미국 등 5개국이 약속한 중유 5만톤중 한국분(分)이 도착하자 북한은 곧바로 핵 불능화 첫 단계를 이행한 것이다. 2단계는 핵 부품을 빼낸다든지 해서 원자로를 못쓰게 만드는 단계로 이 과정에선 지금까지 추진해왔던 모든 핵 프로그램을 공개해야 한다. 19일부터 열린 6자 회담에서도 미국은 영변 핵 시설을 올해 안에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불능화할 것과, 고농축 우라늄을 포함해 모든 핵 프로그램 목록을 신고할 것을 북한 측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북측도 올해 안에 핵 불능화를 이행할 의지가 있음을 내비춰 일단 시작은 순조로워 보인다. 하지만 북한은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와 적성국교역법 적용 종료 등 미국의 상응조치들이 전제돼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것으로 보여 회담전망을 낙관하기는 아직 어렵다. 사회적으로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학력위조사건’이다. 동국대 조교수인 신정아씨가 불을 지폈다. 동국대는 신씨의 예일대 박사 학위가 가짜라고 밝혔으나 본인은 학위 사실을 스스로 입증하겠다고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엊그제 미국에 도착한 신씨는 공항에서 논문표절을 고졸 학력으로 보도한 언론에 큰 불만을 나타냈다. 자신의 논문이 표절한 것임을 인정하긴 하지만 박사학위가 거짓은 아니라는 주장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신씨는 박사는 물론 석사와 학사학위도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 신씨를 임용했던 동국대가 그녀의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 조차 확인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드러나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 또 KBS 라디오 ‘굿모닝 팝스’를 7년 동안 진행해온 유명 영어강사인 이지영씨도 해외대학 학·석사 학력을 속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사실상 고졸 학력인 것으로 드러났는데 본인은 이를 즉각 시인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해외파에 대한 신봉이 이 같은 어처구니 없는 사태를 만들었다고 쓴소리하는 사람들이 많다. (youngminahn@hotmail.com) 편집자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7년 7/20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Copyright 2000-2007 CNDream. All rights Reserved

기사 등록일: 2007-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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