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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소 여행 _ 집단 타락 증후군
도시에는 길이 많이 나 있습니다. 그러나 걷고 싶은 길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선뜻 마음 내키지 않는 까닭이 있습니다. 몰지각한 시민들의 아무렇게나 뱉어버린 불만 덩어리에 비위가 상하기도 하고 한 보행자의 목숨쯤이야 대수로 치지도 않는 난폭 운전자들에게 내 목숨 내놓고 싶지도 않아서 입니다.

더러운 거리나 난폭한 분위기, 이 모든 공해를 정화하기에는 시민들의 법에 대한 불감증이 만성이 되어 있습니다. 사회질서의 기본이 안 돼 있는 형편에서 법으로나 규제만으로는 아름다운 인간관계와 그들의 삶을 만들어 내기는 힘듭니다. 법은 사각지대의 구석구석을 다 비추고 감시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춘추전국의 난세는 법(‘法家’)이 다스렸지만, 지금 교통 위반에서 세무 위반까지를 감시할 수 있는 것은, 규칙이나 법이 아니라 본연의 부끄러운 마음(羞恥心)이어야 합니다.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마음 깊이 지니고 있는 감시 카메라이기 때문입니다.

‘집단 타락 증후군’이란 개념이 있습니다. 세상 그 누구도 깨끗할 수 없고 모두가 위법자이지만 단지 재수 없어 걸릴 뿐이란 통념이 만연하여 있습니다. 우러러 보아도 내려다 보아도 들리고 보이는 것이란 타락을 묵인하거나 아니면 조장하는 것뿐입니다.

유명인사의 부정부패를 언론에서 떠들어대고 공직에서 추락하는 것을 보면서 아랫 사람들은 금방 자신들의 부정행위를 두둔하고 자기 합리화시킵니다. 너나 할 것 없이 이런 추세가 팽배하다가 자칫 사회적 분위기로 고착될까 걱정입니다.

위로 정치인들이 먼저 깨끗하고 성직자들이 바르면 자연 아랫 사람들의 관계가 아름다워지고 그래서 세상이 살만 하다 싶어지지 않겠습니까?

편집자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7년 2/16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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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07-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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