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귀소 여행_ 길(道)길(路)
동해와 설악으로 가는 길을 서두르며 나는 많은 것을 잃는다는 생각 이었습니다. 아차! 놓친 길은 먼 길로 돌아야만 했고 산천을 찾아가는 길에서는 곁눈질 한 번 못하고 앞만 보며 달리는 길이었습니다. 인간들이 떼지어 살고 있는 서울에서나 어디에서나 이제는 땅 딛고 내발로 걷는 사람이 별로 없지만 간혹 그런 사람들이래야 서로 밀치고 밟아대기까지 하는 것은 도대체 질서와 양보의 마음씨가 없어서 입니다. 오른쪽 왼쪽이 분명치가 않으니 누구나 바른길(正道) 지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로지 나의 길 바뿐 길만 가는 이들에게는 함께 편한 사람의 길은 없습니다. 길은 도(道)입니다. 대한민국에는 도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휘까닥 구획 짓고 터놓은 새 길의 효율성은 양(量)이며 시간입니다. 넘치니 혼란스럽고 빠르기만 하니 놓치는게 또한 많습니다. 널려 있으면 귀할 리가 없습니다. 처음부터 도의 길은 자연스레 트였어야 했습니다. 산을 깎을 것이 아니라 돌아가고 물을 막을 것이 아니라 따라가다 사람들 속 편할 수 있는 느긋한 세상을 열어 주었어야 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조금은 불편하고 느린 길이지만 모두가 다 함께 가는 길입니다. 재빠름은 경제효율의 원리인지는 몰라도 이보다 훨씬 큰 대자연계에 순한 원리는 아닙니다. 어느 시대에나 어느 문화에서나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되는 근본입니다. 어느새 눈감고도 걸을 수 있는 길이 없어진지 꽤 오래 되었습니다. 오직 길길이 날뛰는 길만 있는 세상이 되어 있어 안타깝습니다. 편집자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7년 2/23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Copyright 2000-2007 CNDream. All rights Reserved

기사 등록일: 2007-04-28
나도 한마디
 
최근 인기기사
  웨스트젯 캘거리 직항 대한항공서..
  성매매 혐의로 억울한 옥살이 한..
  버스타고 밴프 가자 - 레이크 .. +5
  캘거리 의사, 허위 청구서로 2.. +1
  캘거리 고급주택 진입 가격 10..
  주정부, 전기요금 개편안 발표..
  미 달러 강세로 원화 환율 7%..
  연방치과보험 드디어 5월 1일 ..
  캘거리 부동산 시장, 2024년..
  “주택정책 너무 이민자에 맞추지..
댓글 달린 뉴스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 마침내.. +1
  캐나다 동부 여행-뉴욕 - 마지.. +1
  동화작가가 읽은 책_59 《목판.. +1
  버스타고 밴프 가자 - 레이크 .. +5
  캘거리 초미의 관심사, 존 Zo.. +1
  캘거리 존 Zone 개편 공청회.. +1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