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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본인 집이라면 그렇게 공사하지는 않았겠죠.
특집) 한인사회 리노베이션 분쟁_세번째
글 : 익명을 요구한 CN드림 독자
최근 CN드림에서 나온 ‘한인사회 리노베이션 분쟁’기사를 보고 약 2년전 건축업체에서 아르바이트(이하 알바)로 3개월 일했을 때 겪었던 황당한 일들이 떠올라 몇자 적어 본다.
헬퍼로 들어갔으니 당연히 청소나 기타 잡일을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현장에 가니, 타일 깔고 벽 세우고 하는 실제 건축일을 나에게 시켰다. 경험도 없었고 이런 일에 문외한인 나에게 업체 사장은 '이건 이렇게 하는 거야, 저건 저렇게 하는 거야' 라며 3분 속성으로 가르쳐 준 게 트레이닝의 전부였다. 당연히 공사는 엉망진창으로 되었지만 사장은 원래 일은 그렇게 하는 거라면서 전혀 개의치 않았다.
점심식사는 10불 미만짜리로 사주는데, 여기에도 함정이 있었다. 월급 받을 때, 평균 한끼에 12불로 책정해 그걸 제하고 주는데, 월급을 준다면 그나마 다행인데 공제는 공제대로 해놓고 월급은 공사 마무리 하면 준다면서 계속 미루었다. 솔직히 돈이 필요해 알바를 시작한 건데, 왠걸 돈은 구경도 못하고 몸과 마음은 지쳐가기 시작했다.
그만두면 돈 받기도 더 힘들어질 것 같아 악착같이 출근해 일을 하고 또 하고 했지만 돈 받을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몇 천불 정도는 소액이라 변호사들이 거들떠 보지도 않을 터이고, 신고하면 된다지만 그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 이런 상황이 닥치면 다들 “좋게 좋게 끝내고 받을 것 받자” 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타지에 와서 가뜩이나 여러 가지 익숙치 않아 아무래도 쉽게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보니 당연히 건축 쪽으로 발을 디디게 되는데, 양심불량 업자들이 이런 상황들을 악용하는 것 같아 보였다.
애초에 싼값에 공사를 따 냈으니 업체는 재료들도 최저가만 썼다.. 헬퍼인 내가 봐도 뭐 하러 돈 들여 공사하나 싶을 정도로 시공은 한심한 수준이었다.
주로 주택 지하 개발 일을 많이 했는데, 화장실과 주방 쪽 플러밍 일도 사장과 내가 다 했다. (사장은 종종 외출을 해서 나 혼자 공사할 때가 많았다.) 나 같은 문외한 조차도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의 이치 정도는 아는데, 반대로 공사가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장은 “어차피 시멘트로 덮을 거니 대충하라”고 말해 기가 막혔다. 자기가 살집 같으면 절대 그렇게 만들지는 않았을 거다. 무조건 저렴하다고 해서 싼 업체에게 맡기는건 정말 피해야 할 것 같다. (끝)

기사 등록일: 201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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