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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국민의 은퇴 매직 넘버 ‘76만불’?
캐나다 국민의 90%, 은퇴에 대한 대책 없어
최근 발표된 CIBC의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국민들이 은퇴를 위한 저축의 이상적인 수준은 $756,000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국민 개개인이 이 정도의 저축이면 평탄한 은퇴 이후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90%가 여기에 도달할 수 있는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3%는 현재 저축을 충분히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응답했고, 37%는 은퇴에 대한 생각을 해본 적이 없거나 현재 저축을 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여성의 경우 오직 22%만이 정형화된 은퇴 계획이 있거나 은퇴 후 어느 정도의 돈이 필요할지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반면, 남성의 경우 32% 좀 더 높은 결과를 보였다.
CIBC 플래닝 앤 어드바이스의 디렉터인 제니퍼 후바드는 “많은 사람들이 은퇴에 대해 생각하고 있기를 바라지만, 보고서의 결과는 캐나다 국민들이 은퇴에 대해 시간을 투자하여 생각해봐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보고서의 결과는 개개인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커플을 기준으로 산출하면 조금 나은 결과가 나올 수는 있겠지만, 은퇴에 대한 생각을 해보지도 않고서 계획을 세우는 것은 실패로 이어지기 쉽다. 안타깝게도 매직넘버 $756,000을 달성한 사람들은 많지 않다. 평균적으로 캐나다 국민들은 $184,000의 저축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미국 평균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캐나다 국민들의 대부분은 캐나다 국민연금(Canada Pension Plan)이나 노령연금(Old Age Security), 기초 생활 보장연금(Guaranteed Income Supplement)에 기대를 하고 있다. 저축해놓은 것이 없거나 적고 고용주가 지원하는 확정 급여형 기업연금이 승인되지 않는 가운데 CPP와 OAS는 생명줄과 다름이 없다. 또한, 평균 수명의 증가로 인해 캐나다 국민의 평균 은퇴 시기가 63세로 높아진 것과 은퇴 이후로 더 긴 시간 동안의 삶을 준비해야 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CIBC는 밀레니엄 세대들이 은퇴 후 $917,000이 필요할 것이며, X세대는 $842,000, 베이비붐 세대는 $518,000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를 앞둔 45세 이상의 캐나다 국민들의 32%는 저축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저축이 있는 사람들의 평균 액수는 $345,000이었고 이 중 49%는 $250,000 이하의 저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전통적인 대책은 일을 좀 더 길게 하고 저축을 늘리거나 기대되는 라이프 스타일을 하향 조정하는 것이지만, 후바드는 “저축이 중요하지만, 계획이 원하는 라이프 스타일과 맞는지가 매우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CPP와 OAS에만 의존하여 연 $38,000의 생활비에 맞추어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연봉의 50%가 지급되는 기업연금을 받으며 모기지 없는 집에서 자녀들이 독립해나간 삶을 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부머 앤 에코의 마리 엥겐은 노년기에 기본적인 삶 만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저축은 필요가 없지만, 가구당 연수입이 $42,000에서 $72,000 사이인 중산층은 $250,000에서 $1,000,000 사이의 저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가구당 연수입이 $100,000 이상인 경우 요구되는 저축은 크게 늘어나 같은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하기 위해 $2,200,000의 저축이 요구되지만, 실제로 이 정도의 저축을 이루어 놓은 경우는 극히 일부라고 전했다. 리타이어먼트 내비게이터의 창업자인 더그 다머는 “이 정도의 돈이 충분할까라고 생각하는 것은 충분하다는 것을 정의하지 않고서는 충분할 수 없다. 이 보고서에 깔린 통계적인 내용은 사람들이 미래를 계획하는 것에 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남경 기자)

기사 등록일: 2018-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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