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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캐츠완 한인 문학회 신춘문예 당선작 발표
시부문 당선작으로 뽑힌 이영옥님 
제3회 사스캐츠완 한인 문학회 신춘문예 당선작품이 6월 30일 발표되었다.


당선 작품
*시 부문 당선작 이영옥 <헬스장에서>, 가작 김회자 <거미집>, 입선 김경선 <봄바람>
*동시부문 가작 강나경<척척척>
*수필부문 가작 이경숙 <신호등 앞에서>
수상작들은 매주 CN드림에 실릴 예정이다.

<이정순 회장 소감>
사스캐츠완의 밀밭에 세 번째 문학의 꽃이 활짝 피었다. 예상보다 많은 작품이 응모되어 문학회를 이끌고 있는 한사람으로서 보람을 느낀다.
응모하신 분들께 감사하며 당선자에게는 무한한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 좋은 씨앗을 밀밭에 뿌려 줄 것을 기대하며 선에 오르지 못한 분들께는 다음 기회의 자리를 남겨 두기로 했다.
다양한 부문으로 응모된 귀한 작품들을 보면서 황무지에 씨앗을 뿌려 풍년을 맞아 수확하는 부자 된 마음이다. 회를 거듭할수록 더욱더 발전되는 양상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시뿐만 아니라 동시에서도 응모자가 있어 자녀교육을 우선으로 하는 이민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기대를 하게 되었다. 아동문학의 발전을 고대하는 나로서는 이 캐나다에 문학을 통해 우리 자녀들의 정서함양에 무엇보다 부응할 것이라고 본다. 특히 수필은 늘 가슴속에 품고만 있던 많은 이야기를 풀어 놓을 수 있는 장이 수필 문학이 아닌가 싶다.
응모자 모두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 모두에게 좋은 상을 드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다.


<심사평>
어느 장르의 문학이든 다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시에서는 늘 강조하듯이 기승전결이 뚜렷해야 하며 소재가 이미지화, 형상화가 잘 되어야 한다. 신선한 언어와 문학적인 표현으로 독자에게서 감동을 이끌어 낼 수 있어야 좋은 시라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세 편의 시가 본선에 올랐다. 이영옥 님의 헬스장에서 와 김회자 님의 거미 집, 김경선 님의 봄바람. 그 중 이영옥 님의 헬스장에서가 이미지화와 형상화가 잘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의미 부연 또한 잘 되었다. 비계를 정육점의 저울 바늘로 형상화하고 이미지화한데 많은 점수를 주었다. 그리고 함께 응모한 2편도 고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작가 자신이 많은 습작을 한 노력이 엿보였다. 이번 당선작으로 <헬스장에서>를 뽑는데 망설이지 않았다.
김회자 님의 <거미집>은 언어의 멋이 살아있고 사물을 꿰뚫어 보는 관찰력과 표현력이 뛰어나 뛰어나 발전할 가능성이 많음을 높이 평가했다. 독자에게 주는 메시지가 정확하여 계속 습작을 하게되면 훌륭한 시인이 될 소질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여, 세 편의 응모작 중 <거미집>을 가작으로 선정했다.
김경선 님이 응모한 3편 중 <봄바람>이 나아 보였다. 많은 습작을 하여 다음에 더 좋은 상에 도전해 보길 권한다. 일단 시 공부를 하며 시를 쓰고자 하는 그 마음이 돋보였다. 좋은 작가가 되길 소망한다. 입선에 준한다.
동시에 응모한 강나경 님의 동시 3편중에서<척척척>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고 읽히기도 좋은 표현을 묘사했다. 소재와 표현이 간결하고 잘 쓴 동시다. <주인공 놀이>도 표현이 신선하지만, <척척척>을 동시 가작으로 선했다.
수필은 가장 자유로운 글쓰기라고 흔히들 말한다. 쉽게 접근하는 것은 참으로 수필의 특성 중에 고마운 부분이다. 그리나 수필은 엄연한 문학이다. 수필이 문학이 되려면 경험을 토대로 한 평범한 사물(소재)들을 재해석하여 인생과 세계에 대한 깊이 있는 사색의 결과물(주제)을 내놓아야 한다. 재해석된 사물을 통해 독자들에게 인생을 바라보게 하는 것이 수필문학이다. 또한 수필문학이 되기 위해서는 글의 짜임새 즉 구성과 성실한 문장을 통해 설득력 있게 독자의 감정에 호소하여 감동을 주어야한다.
이경숙 님의 수필 <신호등 앞에서>를 꼼꼼히 읽어 보았다. 짧은 글이지만 수필적인 요소를 갖추어져 있다고 보여 진다. 서두와 말미까지 공감이 가는 부분들이 많고 특히 지나치기 쉬운 신호등이라는 소재를 우리네 삶과 결부시키면서 글을 이끌어간 발상에 박수를 보낸다. 또한 멈춤이라는 시간적인 공간을 적절히 형상화시켜 우리네 인생을 바라보게 하는 기치가 돋보인다. 그리고 이국땅에서 모국어로 글을 쓰는 어려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글쓰기를 시도하였다는 점에서 <신호등 앞에서>를 수필부문 가작으로 선하였다. 당선자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심사위원: 수필가 김주안 문예비전대표, 시인, 동화작가 죽산 이정순>



<당선 소감>
시 부문 당선자 이영옥

밤늦게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막상 전화벨을 타고 전해지는 당선 소식에 기분이 묘했습니다.
시를 만난 것은 우연이었습니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문학회 카페 활동도 게을리 했지만, 분명 시는 저에게 기쁨이자 치유였고 존재감을 확인시켜 주는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염치없고 부끄러운 심정으로 조심스럽게 응모했던 것인데 저의 글에 따뜻한 마음의 시선을 선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론적 소양이 미진함에도 가능성을 열어 주셨습니다. 이제 눈앞에 펼쳐질 시문학의 세상을 시린 눈빛으로 바라봅니다. 뒤늦은 문학의 열정에 많은 박수와 지도 편달 부탁드립니다. 부족함을 가능성으로 보아주신 심사위원님들과, 늘 든든한 방파제가 되어 주시는 사스캐츠완 문학회 문우님들과 이 기쁨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시 부문 당선작

헬스장에서 / 이영옥
여기도 사진을 실어주시되 사진은 얼굴정도만 나오도록


세 여자가 자전거에 앉아 페달을 돌린다
바윗덩이 들어 올리듯 무거운 표정으로

애초에 누구의 관심거리도 아니었다
달력 안 여배우의 비키니 모습
그 길은 멀리 있다고 생각했다

목구멍을 타고 흘러나오는 욕심에
정수리 다 젖도록 돌리고 또 돌린다
켜켜로 쌓인 무게도 들어 올린다
근육이 노을처럼 타오른다
뼈마디의 서걱이는 소리
꿈틀대는 비곗덩어리
발바닥 굳은살이 차오르고
한 모금의 달콤한 유혹도 이겨내고
청춘의 꽃을 피우고 싶단다.


저울 앞에서 서로 등을 떠민다
흔들리는 바늘
푸줏간의 저울이 이처럼 흔들릴까

바위처럼 무겁던 페달이 가벼워진다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
내일을 여는 몸짓에
가벼워진 몸을 헹군다

땀방울이 달력 속 여배우를 닮아간다.

기사 등록일: 2017-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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