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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캘거리, 한인사회 희비 엇갈려_1 - 무주택자와 비즈니스 찾는 사람들 매물부족과 높은 가격에 한숨
오일산업으로 캘거리의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한인교포 사회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경제성장에 따른 인플레이션으로 전형적인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주택 또는 부동산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가격상승에 따른 이익을 챙기고 다운타운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매출증가로 호황을 누리는 한편, 집이 없는 사람이나 비지니스를 찾고 있는 사람들은 매물부족과 가격상승으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한인들의 취업률도 크게 늘었지만, 반면에 샌드위치샵이나 그로서리 등 한인가게는 헬퍼를 구하지 못해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특히 소자본으로 집 사고 비즈니스할려고 캘거리를 선택한 한인들은 이제 더 이상 그런 기대를 하기 어려워져 울상이다.


다운타운 업체 대부분 호황

다운타운에서 8년째 세탁업을 하고 있는 L씨는 “지난해에 비해 매출이 2배 정도 늘었다”며 “장사하는 노-하우가 달라져 그런 것이 아니라 인구가 그만큼 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역시 다운타운의 오일회사 건물에서 식당을 경영하고 있는 K씨 부부는 “2년전에 비해서 약 30%이상 매출이 늘었으며 점심시간에는 아래 윗층까지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주로 소규모 자영업을 하는 한인들의 경우 특히 다운타운 지역이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C-Train 역과 가까운 상점이나 다운타운으로 이동하기 편리한 센터스트리트 등에 위치한 상점들도 역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세탁소, 커피샵, 샌드위치샵, 레스토랑 등 업종을 막론하고 매출이 느는 이유는 앨버타주의 재정이 지난해부터 흑자로 돌아서면서 돈이 풀리고 있고 외지에서 들어오는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소비증가를 부채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집계된 캐나다 통계자료에 따르면, ‘랄프벅스’ 400달러씩 받았던 지난 1월 앨버타에서 44억달러가 소비됐다. 이는 12월보다 2.4%, 1년전 같은 기간보다 16.7% 증가한 것으로 온타리오의 3배이며, 퀘벡보다 6배나 많은 것이다. 22일 발표된 앨버타 주정부의 예산 흑자 규모 41억달러 역시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캘거리 외곽에서 모텔사업을 하는 한인의 경우 석유 및 가스개발 공사와 관련한 인력이 급격히 늘면서 영업이 크게 호전됐다.

캘거리 리얼터 고기원씨는 “특히 다른 사업보다도 모텔사업이 엄청나게 올랐다”면서 “규모가 큰 모텔일수록 가격이 더 많이 올랐는데 벤쿠버 같은 곳에서는 아예 한인들끼리 그룹을 만들어 이곳 모텔을 산다”고 말했다.



집값상승으로 1년새 평균 7만달러 이상씩 번 셈

또 집값이 급등함에 따라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한인들의 표정도 밝아졌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캘거리 단독주택의 평균 판매가격은 342,104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65,316달러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다시 말해 단독주택을 갖고 있는 사람은 1년새 평균적으로 76,788달러를 번 셈이다.

이 같은 집값상승은 앞으로 몇 년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한인들의 관심도 투자 차원에서의 부동산구매 쪽으로 바뀌고 있다. 한인들은 특히 콘도나 전망있는 주택개발 정보에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에 분양하는 콘도미니엄 건설현장을 가보면 항상 한인 몇 사람은 만날 수 있다. 사두면 돈이 된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다. 정보를 갖고 있는 사람이 선점할 수 있기 때문에 가까운 사람들끼리 분양정보를 나누기도 한다.

불과 1년전만해도 부동산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올들어 부동산투자 열풍은 마치 한국에서의 투자러시와 비교될 정도로 붐을 이루고 있다.

기존 주택을 구입하기에는 가격이 부담되므로 땅을 사서 직접 집을 짓는 한인들도 늘고 있다. 이들의 관심은 전망있는 지역에 쏠려있다.

리얼터 수지 김씨는 “한인들은 사우트웨스트지역을 가장 선호한다”며 “특히 17Av.끝쪽의 Montreux와 Springbank 지역에 관심이 많으며, 남쪽의 Evergreen도 선호지역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밖에Patterson과 노스웨스트의 Tuscany도 한인들이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이라고 덧붙였다. 리얼터 이정승씨는 “물론 거시적인 시각에서 보면 물가상승률을 커버할 수 있는 것은 여전히 부동산 밖에 없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자기의 재정적인 수준에 맞추지 않고 분수에 넘는 투자를 부동산에 하는 것은 ‘투기’가 될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자본으로 집장만, 사업장만 이젠 기대하기 어려워

그는 또 “어떤 면에서 보면 집값이 오른다는 것은 생활하기 좋아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살기 힘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집을 살 여유가 없는 사람들과 비지니스를 찾고 있는 사람들의 걱정이 더욱 커지고 있는 이유다.

특히 이민을 오면서 캘거리를 선택한 많은 한인들은 토론토나 밴쿠버 보다 소자본으로 집도 장만하고 소규모사업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제는 그것도 어려워졌다.

캘거리교민 C씨는 “주변의 한인들과 만나는 것이 겁난다”면서 “요즘은 서로 만나면 여자들끼리도 아무개가 어디에 땅사서 집 짓고 있다든지 또는 콘도를 이번에 샀다든지 얘기를 많이 하는데 처지가 안되는 사람들은 은근히 서러움마저 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민 T씨는 “4년전 이곳에 이민올 때 아파트를 판 돈 3억원 정도로 몰기지 얻어 집도 사고 비지니스도 샀는데 아마 지금은 상상도 못할 일”이라며 “돈없는 사람에게 좋았던 캘거리였다”고 말했다.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6년 3/24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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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06-05-12
운영팀 | 2022-10-03 21: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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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06년 3월에 실렸던 것이며 데이터 베이스 정리하는 과정에서 새로 업로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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