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캘거리헤럴드)
캘거리 남서부 외곽 순환도로(Ring Road) 건설 부지 땅값조로 주정부는 투스티나(Tsuu T’ina) 원주민 부족 일인당 약6만불 상당의 보상금을 지불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연방정부는 순환도로 건설 준공 데드라인을 2022년 5월까지로 못박았다.
지난 26일(금) 투스티나 부족 당국은 “남서부 순환도로 부지 매매에 따른 수입금의 절반을 18세이상 모든 부족 구성원들에게 균등 지급할 계획이며, 정확한 액수는 최종 인구통계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부족 대변인은 “나머지 절반의 수익금을 18세 미만의 구성원들을 위한 유산신탁기금(legacy trust fund)에 적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13년 10월 앨버타 주정부는 투스티나 부족과 땅값조로 총 2억7천5백만불을, 해당 원주민들의 이주 비용조로 6천5백만불을 지불하기로 계약을 체결한바 있다. 가장 최근의 연방 인구조사 자료에 의한 투스티나 부족의 전체 인구는 보호구역 내, 외 거주자를 통틀어 2,227명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어, 일인당 수령액은 $61,742.25로 추산된다.
앨버타 교통부 대변인은 “장관이 투스티나 부족과의 토지 양도 계약서에 서명함으로써 캘거리 인근 425헥타아르의 부지가 주정부 소유로 귀속되었다”고 밝히고 “따라서 주정부는 연방정부에서 설정한 데드라인인 2022년 5월까지 도로건설을 마무리할 책무를 떠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해당 토지를 투스티나 부족에게 되돌려줘야 한다. 주정부는 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예산 책정을 완료하고 올해 또는 내년 봄에 착공하여 2021년 말까지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투스티나 부족장 로이 휘트니 씨는 “2013년 찬반투표에서 부족 구성원의 69%가 관할 영토 매매에 찬성했음”을 언급하고 “이 땅은 우리 부족의 집단적 정체성의 뿌리라는 면에서 그 일부를 양도함으로써 얻는 경제적 이득과 이로 인해 초래될 문화적, 영적 도전을 놓고 저울질하며 부족민들이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익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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