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틀리 주수상의 지지율 하락이 심상치 않다. 최근 앵거스 라이드의 여론조사 결과 최근 3개월 노틀리 주수상의 지지율은 28%로 내려 앉아 2년 전 앨버타 총선 승리 당시 53%보다 절반 가량 줄어 들었다.
이른바 허니문 기간을 지나며 지난 해 2월 33%대를 기록하던 지지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정권 출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메인스트리스/포츠미디어 여론조사에서는 지난 해 가을 33%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 수치는 트뤼도 연방총리가 앨버타에서 획득한 지지율보다 낮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노틀리 주수상에 대한 반대 의사를 나타내고 있는 비율은 무려 63%대로 치솟으며 일각에서는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낮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보다 못한 수준이라며 NDP가 정치적 위기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보수상의 제이슨 케니 리더는 “이미 주사위는 던져 졌다. 앨버타 시민들 대부분 마음 속에서 노틀리 주수상과 NDP에 대한 지지를 접고 있는 것이 여론조사에서 분명히 나타났다”라고 주장했다.
케니 리더는 “현 지지율은 노틀리 주수상에 대한 절대적 지지층만 남았다는 증거이다. 노틀리 주수상과 NDP가 사상 최대 적자를 운영하면서 엄청난 부채 규모를 앨버타 시민들에게 남겨 주고 있다는 것을 이제 모두가 알아 버렸다. 2019년 총선에서 앨버타 시민들은 믿을 수 있는 정당에 표를 던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락하는 지지율 속에서도 노틀리 주수상은 여전히 변함없는 모습이다. 지난 주 레드 디어에서 가진 연설에서 주수상은 “와일드 로즈와 제이슨 케니는 급속도로 보수 극단주의로 빠져 들고 있다. 이들은 현재 자신들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조차 모른다”라며 강경하게 비난했다.
이에 대해 케니 보수당 리더는 발끈하며 “NDP는 지금까지 본 가장 악의적인 수사를 사용하는 정당이다. 정작 자신들의 주위에서 지지자들이 떨어져 나가는 것은 모른다”라며 반박했다.
브라이언 진 와일드 로즈 리더는 “앨버타 시민들은 경기 침체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두려움에 떨고 있다. 많은 시민들이 언제 가지 버틸 수 있는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전해 온다. NDP체제 하의 앨버타는 점점 더 절망 속으로 빠져 들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진은 “돈으로 앨버타 시민들의 사랑을 살 수 없다. 앨버타 보수 세력은 차기 총선에서 또 다시 NDP에 앨버타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메인스트리트의 데이브드 발렌틴 씨는 “노틀리 주수상의 급격한 지지율 하락에도 앨버타 정치권에서 보수 세력의 우세를 점치기는 아직 힘들다. 보수당과 와일드 로즈의 보수 통합 신당 승인 결과를 우선적으로 기다려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앨버타 경기 침체가 길어지고 회복이 더뎌지면서 노틀리 주수상의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노틀리 주수상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버티고 있는 NDP가 최근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눈에 띄는 경기 회복 조짐밖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