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에 본사를 둔 캘거리 최대 원유 파이프라인 기업 엔브리지(Enbridge)사에서 지난 16일, 전체 직원의 약 5%인 5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직원을 채용하지 않고 비워져 있던 100개의 일자리도 같은 날 사라졌다. 엔브리지 대변인 그라함 화이트는 16일 오후, 해고된 직원의 절반은 캘거리를 포함해 앨버타에서 근무하던 이들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저스틴 트뤼도 연방수상은 선거 공약에 따라 장관들에게 BC 북부 해안의 유조선 통행 임시 중단 공식화를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발표 직후, 그린피스에서는 트뤼도 수상의 발표가 “엔브리지사의 노던 게이트웨이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엔브리지에서는 지난 2014년 6월 에드먼튼과 BC주의 키티맷 해안까지 하루에 52만 5천 배럴의 원유를 수송하는 노던 게이트웨이 프로젝트를 주정부로부터 허가받았다. 그러나 화이트는 이번 해고 결정은 낮은 유가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선택이었으며, 트뤼도 수상의 발표가 이뤄지기 전에 이미 확정된 상태였다고 전했다. 엔브리지의 라이벌 파이프라인 회사인 트랜스 캐나다(TransCanada Corp)에서도 지난 6월 185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9월에는 고위 간부 20%를 해고 시킨 바 있다. 지난 10월에도 30명의 고위 간부들이 추가로 해고됐다. 캐나다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올 10월 기준으로 앨버타에서 해고된 풀타임 직원들은 약 11,600명이며 실업률은 9월의 6.5%에서 10월에는 6.6%로 올랐다. 지난 2014년 10월과 비교하여 앨버타의 풀타임 직업은 22,100개 줄어들었으며, 해고직원들의 76%는 에너지 부문 종사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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