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의 실업률 상승 추세가 심상치 않다. 캐나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한 달 동안에만 7천 여 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실업률 또한 7% 벽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BMO캐피털의 수석 경제학자 로버트 카비칙 씨는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는 국제 유가의 영향이 심각하게 닥치고 있는 형국”이라고 분석하며 캘거리는33개 캐나다 대도시 고용현황 중 지난 1년 간 무려 12단계나 하락한 전체 18위로 자리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캘거리 경제 개발의 자넷 서덜랜드 매니저는 “지난 2008년 11월 최대 고용과 2010년 5월 최악의 실업을 기록하는 사이 캘거리에서 33,400명이 일자리를 잃은 바 있다. 2010년 1월 당시 실업률은 7.5%를 기록했다” 라며 캘거리의 고용시장은 앞으로도 당분간 반등의 기회를 잡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녀는 “유가가 반등하지 않을 경우 캘거리 실업률은 최악의 시기였던 지난 1983년 실업률 13.2%의 기록에 육박할 수 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앨버타 전체로는 지난 해 11월부터 3,900여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 졌지만 실업률은 여전히 7%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기준으로 14,600여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파트 타임 일자리가 증가한 반면 지난 해 11월부터 23,300여 개, 2014년 12월부터 총 44,000여 개의 풀타임 일자리가 사라져 고용의 질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토드 허쉬 ATB 수석 경제학자는 “에너지 부문에서의 대규모 실업 증가는 현재 유가를 기준으로 볼 때 놀라운 일은 아니다. 에너지 부문에서만 연간 21,000여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라고 밝혔다. 그는 반대로 헬스 케어, 교육, 소매 및 공공행정 분야에서 일부 일자리가 증가했지만 대부분 파트타임이라고 덧붙였다. 경제 전문가들은 올 해 상반기에는 고용시장이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저유가 시대가 지속될 경우 상반기에도 에너지 부문의 인력 감축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반기에 들어서야 유가가 바닥을 확인할 것이며 이후 반등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앨버타 주정부는 “앨버타 실업률은 현재 사스카치완 5.5%, 매니토바 5.9%, B.C 6.75, 온타리오 6.7%에 이어 7%로 5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히며 추후 유가의 추세를 보고 경제 위기 대응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 전체로는 현재 7.1%의 실업률을 기록하며 지난 해 11월부터 큰 변동이 없는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서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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