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에 거주하는 캐나다 인구가 2016년 약 400만 명으로 추산되며, 이는 당시 기준으로 캐나다 전체 인구의 11%가 조금 넘는 수치다.
McGill Institute for the Study of Canada이 발표한 이 보고서는 Yuen Pau Woo 상원의원의 요청으로 작성됐다. Woo 의원은 캐나다 국외 거주자에 대한 정부의 관심이 부족하다며 그들에 대한 지원 전략을 마련할 것을 연방 정부에 촉구하며 이같은 조사를 의뢰했었다.
보고서는 캐나다 디아스포라(Canadian diaspora : 자의적이나 타의적으로 캐나다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사는 캐나다인 또는 집단)가 1990년 이후 약 36%의 증가율을 보일 정도로 해외 이주를 택하는 캐나다인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해외에 거주하는 캐나다인의 절반은 캐나다인 부모로부터 시민권을 취득한 사람이며 3분의 1은 캐나다 태생이며 나머지 15%는 귀화 캐나다인들이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46.2세로 캐나다 전국 평균 나이보다는 많은 편이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민자 중 15% 이상이 영주권자로 입국한 지 20년 이내에 고국으로 돌아가거나 다른 나라로 이민하기 위해 캐나다를 떠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McGill 보고서는 캐나다인이 자국을 떠나는 요인으로 캐나다의 생활비 증가와 취업 및 학업 기회 등을 꼽았다. 특히 귀화 캐나다인 가운데 캐나다 정착 후 4~7년내에 떠나는 사람들은 대부분 경제적인 이유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인이 가장 많이 사는 나라는 해외 국가는 미국이다.
캐나다 아시아태평양재단(APFC)의 데이터에 따르면 홍콩, 영국, 호주가 미국에 이어 캐나다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또 캐나다인은 동아시아 국가에도 많이 정착했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은 캐나다인이 거주하는 해외 상위 10대 국가 중 하나다.
한국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 거주 캐나다인은 2023년말을 기준으로 4,373명이다. 해외에 나가있는 캐나다인의 0.1%에 해당하는 수치다.
Woo 의원은 캐나다 정부가 캐나다 국외 거주자를 지원하고 그들의 인맥과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집단이 전체 지방의 인구보다 더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캐나다가 세계와 더 잘 연결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해외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커뮤니티를 활용하는 것”이라며 “그들은 국가의 숨겨진 자산이지만 우리는 이 숨겨진 자산을 활용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고 했다. 그는 “이것이 바로 보고서의 취지가 더 깊은 반성을 요구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은 247,362명으로 전체 해외 거주 한인의 약 3.49% 정도다.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은 줄어드는 추세다. 2019년에 7,493,587명이던 재외동포는 2021년에 7,325,143명으로 감소한 데 이어 2023년에는 7,081,510명으로 크게 줄었다. 코로나로 인해 중국 거주 동포들이 많이 이주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이 지역의 동포들도 상당수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안영민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