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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석은 불편하고 비즈니스석은 넘 비싸고
항공업계 핫이슈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이란?
 
이른바 프리미엄 이코노미(이하 PE)라고 불리는 신종 하이브리드 클래스가 등장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따졌을 때 승객이나 항공사 모두에 매력적이다. PE 클래스는 일반석에 비해 승객들이 운신할 공간을 더 많이 허락하며 기내식도 좀 더 고급으로 제공한다. 항공권 가격은 일반석보다 비싸지만, 일등석이나 비즈니스석에 비하면 훨씬 저렴하다.
캘거리-인천 왕복, 비수기 기준으로 일반석이 약 1250불 정도 한다. (밴쿠버 경유 기준) 일반석 타기에는 좌석이 좁아 불편을 느끼는 이들이 윗급 좌석을 알아보는데 비즈니스석은 같은 시즌 대비 일반석의 3배 가량인 3700불이라 선뜻 구입하기에는 부담스럽다. 일등석은 1만불로 언감생신이다.
이런 이들에게 PE는 반갑기 그지없다. 비수기 기준 1950불정도로 한번 이용해 볼만한하다. (한국 국적기는 아직 PE를 운영하지 않아 에어 캐나다 혹은 미국 항공사편으로만 이용 가능하다)
일반석이 3-3-3 배열이면 PE는 2-3-2배열이고 터치 스크린도 일반석에 2~3인치더 크다. 앞뒤 좌석 간격도 좀더 넓고 좌우 팔걸이가 독립식이라 옆 사람과 나누어 쓰지 않아도 된다. 등받이도 좀더 커서 편안하고 뒤로 좀더 제칠 수 있다. 기내식은 일반석과 동일한 메뉴이지만 용기는 프라스틱이 아닌 도기로 제공되며 전원 연결 콘센트도 마련되어 있다.
항공사 입장에서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에 들어가는 비용이 비즈니스 클래스 비용보다 훨씬 낮다. 다시 말해서 일반 이코노미 클래스보다 비용을 조금 더 들이고 일반 이코노미 클래스보다 높은 운임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반 이코노미 클래스에 비해 공간을 조금 더 넓힌 것일 뿐이라서 여전히 많은 승객을 태울 수도 있다. 항공사 관계자들은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야말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좌석이라고 주장한다.

여러 측면을 고려했을 때 괜찮은 옵션이기 때문에, 루프트한자 독일항공은 2014년부터 모든 국제선에 프리미엄 이코노미 섹션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 승객과 마찬가지로 항공사도 기내 공간을 민감하게 생각한다. 승객들은 팔다리를 최대한 뻗을 수 있기를 바란다면, 항공사는 아주 작은 공간조차 최대한 활용하기를 원한다. 루프트한자가 새로 만든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는 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을 17cm, 등받이 높이를 10cm 늘렸다. 이렇게 공간을 설계하면 일반적인 이코노미 클래스에 비해 한 열마다 줄어드는 좌석이 2개밖에 되지 않는다. 승객 2명이 팔걸이 1개를 공유할 필요도 없다.
보잉에서 수익 분석과 객실 설계를 연구하는 부서의 팀장인 켄트 크레이버는 보잉이 인도하는 베스트셀러 제트 여객기 777 기종 가운데 30% 이상에 PE 섹션이 들어가 있으며, PE 섹션을 설치한 777 기종 비율은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10년 전만 해도 새로 인도하는 777 기종에는 PE 섹션이 없었다.
그렇다고 PE가 하루아침에 뜬 것은 아니다. 1992년 버진 애틀랜틱 항공은 가격에 민감한 비즈니스 승객을 위해 PE를 처음 도입했다. 그로부터 거의 10년이 지난 후, 브리티시 에어웨이즈(BA)도 버진 애틀랜틱 항공의 PE 컨셉을 벤치마킹했다.
에어버스 그룹 마케팅 수석 부사장인 크리스 에머슨은2009년이 되자,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제공하는 항공사는 10여 곳이 됐고 현재는 20여 곳에 달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항공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도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고가의 운임을 내는 승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다시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의 인기에 이처럼 가속도가 붙게 된 이유는, 국제 여객기의 앞칸(퍼스트 클래스 또는 비즈니스 클래스)과 뒤칸(이코노미 클래스)의 서비스 격차가 너무나 크게 벌어졌기 때문이다. 지난 15년 동안 대다수 국제 항공사들은 침대로 변형 가능한 좌석을 설치해 비즈니스 클래스 섹션을 업그레이드했다. 업그레이드한 비즈니스 클래스가 충분히 고급스러웠기 때문에 대다수 항공사는 퍼스트 클래스를 아예 없앴다.
항공사들은 비즈니스 클래스를 업그레이드하면서 이코노미 클래스 공간을 좁혔다. 먼저 이코노미 클래스 승객이 앉는 공간을 줄여 열 사이의 간격을 좁혔다. 그러더니 이제는 각 열마다 좌석을 한 개 더 구겨 넣었다.
루프트한자는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를 도입하려고 두 번이나 시도했었다. 루프트한자가 이렇게 망설인 까닭은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상품의 잠재적인 단점 때문이다. 항공사는 기존에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하던 고객이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로 한 단계 낮추기보다는, 기존에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하던 승객이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로 한 단계 높이기를 바란다.
2012년 루프트한자는 등받이를 기울이는 좌석에서 완전히 수평으로 눕히는 침대로 변형되도록 비즈니스 클래스를 업그레이드하기 시작했다. 루프트한자는 비즈니스 클래스 업그레이드를 시행해보고 나서야 프리미엄 상품을 도입한다고 기존 상품 매출이 감소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 (편집부)

기사 등록일: 201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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