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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가 필요한 자, 누구일까?_ 늘어나는 의사 자살
 
미국에서 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파멜라 위블(Pamela Wible) 박사는 의료활동 이외 시간을 의사와 의과대학생 자살 방지에 할애하고 있다.위블 박사는 757건의 의사 자살 기록을 갖고 있다. 위블 박사는 왜 많은 의사들이 자살을 하는지 사례를 모아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
박사의 분석에 따르면 여자의사들 보다 남자의사들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여자의사 한 명이 자살 할 때 남자의사들 7명이 자살한다. 자살 방법은 지역에 따라 성별에 따라 다양하다. 여자의사들은 약물과용을 택하는 반면 남자의사들은 총기를 이용한다. 서부에는 총기로 인한 부상이 만연하다. 뉴욕에서는 투신자살이 주종을 이루고 인도에서는 주로 목 매달아 자살한다.
자살할 위험이 가장 높은 의사는 마취과 남자 의사로 이 부류의 의사는 대부분 약물과용을 택하고 근무시간 중 쉬는 시간에 개인 휴게실에서 자살한다. 많은 의사들은 병원 구내에서 자살한다. 창문이나 지붕에서 투신을 하거나 주차장에서 총기나 칼로 자살한다. 병원 예배실에서 목을 매달아 자살하기도 한다. 내과 의사들은 정신적으로 상처를 입은 장소에서 자살하는 경향이 있다.
자살한 의사의 가족들도 자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들 역시 자살한 의사와 같은 방법을 택한다. 우울증에 빠진 의과대학 3년차 여학생이 헬륨 과다 복용으로 자살했는데 그 여학생 모친 역시 같은 방법으로 자살했다.
환자의 죽음 역시 의사들을 자살로 내 몰고 있다. 비록 의료상으로 잘못이 없었다 해도 환자의 죽음을 받아드리지 못하는 것이다. 이 경우 자살은 궁극적인 자책이다. 몇몇 경우 환자의 죽음이 의사들은 극단으로 내 모는 중요 요소가 된다.
오진 역시 의사들을 파멸로 내몬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하지만 의사가 실수를 하면 법원이나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추궁을 당한다. 그로 인해 의사들 사이에서 고립 당하고 불면증에 시달리면 자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러나 정작 도움이 필요한 의사들은 도움을 받지 못한다. 정신과 치료 기록의 비밀이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이다. 일부 의사들은 직업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앓고 있다. 위블리 박사의 기록에 의하면 응급실 의사들의 경우 이런 스트레스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위블리 박사는 수많은 사례를 수집 분석한 후 결론을 내렸다. “의사들의 자살을 무시하면 더 많은 의사들이 자살한다.” 결국 치료를 맡은 사람들이 정작 치료가 필요한 것이다. (오충근 기자)

기사 등록일: 2018-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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