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캘거리 선)
유가 하락이 이어지며, 캐나다의 유정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이들 중 약 23,000명이 올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지난 22일, 캐나다 유정시추도급자협회(CAODC)에서 내놓은 예상 안에 의한 것이다. CAODC는 국내 유정에 투입되는 굴착 장치가 지난해에는 하루 평균 370대였으나, 올해는 이보다 41% 감소한 평균 203대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서부 텍사스유의 가격이 배럴당 $48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 상황에서 올해 평균 유가를 배럴 당 $55로 예상했을 때 시추될 유정은 지난해보다 43% 줄어든 6,612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CAODC는 지난 11월에만 해도 서부 텍사스유의 가격을 배럴당 $70으로 예상하고 2015년에는 유정이 전년대비 566개 줄어들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리고 CAODC의 예상이 맞는다면 2015년에는 굴착 업체 종사자 3,400명과 관련 산업 종사자 19,500명가량이 실직하게 된다. 유가 하락이 일어났던 지난 2009년에는 유정 관련 산업 종사자들 중 총 19,940명이 해고됐다. 반면, 캐나다 석유서비스협회(PSAC)는 올해 유가를 배럴당 평균 $57로 예상하고 있다. 그리고 이에 따라 PSAC측은 CAODC의 예상보다 조금 많은 7,650개의 유정이 올해 캐나다에서 시추될 것으로 보이며, 이 중 앨버타에서 시추될 유정은 당초 예상인 5,740개에서 4,187개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PSAC에 의하면 오일 업계는 올 여름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PSAC에 가입된 235개의 회사에 소속된 직원 7만 명 중 약 10%는 실직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캐나다 선코 에너지와 쉘 캐나다 등에서는 이미 인원 감축 결정을 밝혔다.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전사업 및 자원관리 서비스 회사인 할리버튼과 슐름베르거, 베이커휴즈에서도 수 천 명의 직원이 해고 됐으며, 앞으로도 인원 축소는 이어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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