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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이민자들의 필독서 !!! '그러나 삶은 지속된다' _<책소개>
 
한세기 동안 묻어두었던 가슴속 이야기, 이민문학의 결정체


캐나다에 사는 우크라이나 이민자들의 후손들이 쓴 수필집 “그러나 삶은 지속된다”가 지난 2011년 한글 번역본으로 출간되었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에 걸쳐 고국을 떠나 캐나다 서부에 정착한 우크라이나 이민자와 그 후손들의 체험을 기록한 이른바 '이민문학'으로 소설과 수필 형식으로 묶인 총 12편의 이야기가 이 속에 담겨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가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강제로 합병한것에 대해 캐나다 정부가 강경책을 취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도 속해 있는 G8 에서도 최근 러시아는 퇴출당했다.
캐나다에는 우크라이나 이민자들이 많이 살고 있고 그들의 이민 역사는 100년이 넘어 그 후손들이 캐나다 사회 다방면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어 이번 크림반도 사태가 캐나다 이민자들인 우리의 관심을 더욱 끌게 만든다.
우크라이나인의 캐나다 이민은 19세기 말부터 시작되었다. 서부 대평원을 개간을 원했던 캐나다 정부의 정책과 우크라이나의 정치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고국을 떠나고자 했던 국민들의 처지들이 맞물려 이루어졌다.
특히 앨버타주와 SK주등의 서부 대평원에 정착하여 농지를 개간하면서 그들만의 언어와 문화를 지켰나갔는데, 이 때문에 주류사회로 편입은 타 민족보다 늦어지게 되는 원인도 되었다.
에드몬톤 동쪽 시외곽에는 우크라이나 민속촌도 있고 (Ukrainian Cultural Heritage Village) SK주 사스카툰에는 우크라니아 이민자 박물관도 있어 이를 통해 그들이 자신의 문화를 어떻게 지켜왔는지를 잘 엿볼수 있다.

우크라이나 역사
우크라이나는 유럽에서 러시아 다음으로 국토가 넓은 나라이다. 16세기 오스만 제국의 지배에 이어 현대사의 대부분을 폴란드와 러시아의 지배를 받으면서도 자치주의를 유지했다.
그러나 1840년대 민족주의가 부활하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언어 사용을 금지시키며 민족문화를 말살했고 교육기관들을 파괴했다. 1차세계대전 이후 러시아 전제군주제의 붕괴로 독립의 기회를 얻었으나 내전으로 무정부 상태로 돌입했다가 구 소련연방에 편입되었다.
1921년 폴란드와 소비에트의 전쟁이 종식되면서 우크라이나 서부는 인근 3개 나라에 할당되고 중동부 지역만 우크라이나 공화국으로 탄생한다. 이 정부는 교육, 출판, 문화, 인재 기용등에서 우크라이나화를 추진한다. 그러나 1928년 이후 스탈린의 집단 농장화및 민족주의 말살정책을 펼쳐 당시 활동하던 지식인, 작가, 시인, 역사가, 평론가등이 잇단 체포, 유형당한다. 1941년 독소 전쟁이 발발하자 사람들은 스탈린 체제에서 해방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었다.
그러나 나치 독일은 우크라이나를 식민지로 간주하고 이들을 열등민족으로 구분한다. 이에 수십만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강제노역에 동원되어 독일로 보내졌다. 2차 세계대전동안 사망한 우크라이나인들은 약 600만명에 달한다. (한국전쟁 당시 남한측의 사망한 민간인과 군인의 숫자가 총 115만명 정도이니 이들의 겪은 비극은 이루 말할수 없을 정도이다)
2차세계대전이 끝난후 독일군이 철수하자 우크라이나 빨치산 조직들은 반소련 독립을 외치며 소련군과 전투를 계속 벌였으나 1950년대 중반 모두 소탕되고 말았다. 이에 소련은 그동안 3국의 소유였던 서부지역이 다시 우크라이나로 귀속되었다. 이때부터 소련은 농업 집단화를 강행하였고 가톨릭교회는 불법화 되었고 갈리치아 지방의 50만명은 시베리아로 유형당했다.
1953년 스탈린 사망후, 크림반도가 우크라이나로 이양되었고 우크라이나 민족운동에 가담했다가 숙청된 사람들의 명예회복이 1956년 이후에 이루어졌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소련의 지배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어 독립운동을 펼치면서 1990년대 초반 자치정부를 수립했다. 이후 러시아와는 오랜 동맹관계를 단절하고 서방 나라들과 수교를 맺었으며 2004년 오렌지 혁명으로 유센코가 민중의 지도자로 추대되었다.

위니펙 피의 토요일 사건
1890년대 후반 캐나다는 불황에서 벗어나 경제적인 성장이 이루어졌다. 위니펙은 외부투자와 이민자의 증가, 초원지대의 밀 생산량 증대, 철도 건설등으로 캐나다 4대 도시로 부상했다. 그러나 1차 세계대전이 터지면서 군수산업이 활성화 되면서 상대적으로 위니펙의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전쟁이 끝나고 물가는 폭등하고 곡물가격은 폭락하면서 농민들의 불만이 고조되었다. 그러면서 소련 공산혁명의 영향등으로 노동운동이 확산되면서 전국 각지에서 파업이 일어났고, 1919년 5월 위니펙에서도 대규모 파업시위가 벌어졌다. 당시 다양한 직종의 노동자들 3만여명이 파업에 참여해 도시 기능이 마비되었다.
캐나다 정부는 이들을 공산당으로 몰아가면서 시가행진을 금지시켰고 무장병력을 투입했고 이런 와중에 사망자가 속출하는 '피의 토요일'사건이 터졌고 많은 우크라이나 이민자들이 희생되었다. 이 책의 <나예요, 타탸>는 위니펙 총 파업을 소재로 쓴 가슴 아픈 사연을 들려준다.

하루아침에 적으로 몰린 이민자들
1차 세계대전중에 캐나다는 연합군편이었고 반대편에는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과 독일이 있었다. 그런데 당시 우크라이나는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고 있었고 그래서 캐나다는 우크라이나를 적국으로 간주했다. 이에 캐나다 이민자들이 부당하게 억류되거나 강제수용되는 고통을 겪었으며 일부는 목슴을 잃기도 했다. 당시 겪었던 아픈 사연이 수기형식으로 <안드리의 휴식>으로 실려있다.

1천만명을 굶겨 죽인 스탈린 정권
1932년부터 이듬해까지 스탈린은 클라크(자기 땅을 포기하기를 거부한 우크라이나 농민들)를 기아학살한 비극도 이들 역사에 빼놓을수 없는데 당시 1천만명이 굶어 죽었다. (이중 우크라이나 사람은 3백만명으로 추정)
이런 와중에 스탈린은 외국 기자들을 초청해 우크라이나의 농촌의 모습을 각색해 보여주면서 굶주린 상황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전했다. 당시 상당수 기자들은 공산주의에 우호적이었기에 이런 공식투어에만 만족하고 사태를 피상적으로만 받아들였다.
진실을 목격한 사람들조차도 스탈린의 뜻을 거스르지 않고자 거짓 기사를 썼다. 이런 와중에 미국의 양심적인 기자 가레스 존스는 이런 사실을 보도해 세상에 학살을 알렸으나 많은 박해를 당하기도 했다. 이 책의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통해 당시의 비극상이 실랄하게 파헤쳐지고 있다.

오렌지 혁명, 민중의 승리
우크라이나는 동서 지역이 역사, 문화적으로 상당히 다른 길을 걸어왔다.
언어도 동쪽은 러시아어를, 서쪽은 우크라이나어를 사용한다. 두 지역의 이질감은 우크라이나가 소련에서 독립한 이후 더욱 깊어졌다. 동부지역은 여전히 러시아의 정책을 따르기를 원했지만 서부 지역은 서유럽 국가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기를 바랬다.
2004년 대선에서는 동쪽을 대표하는 여당의 야누코비치와 서쪽을 대표하는 야당의 유센코 후보가 출마했다. 선거가 끝나고 선관위는 야누코비치의 승리를 발표했다.
그러나 선거과정에서 여당이 저지른 부정의 증거들이 포착되면서 전세계의 이목이 우크라이나로 모아졌다. 여당이 승리하면 러시아쪽으로, 야당이 승리하면 서방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이다.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대규모 시위가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서방 국가들의 압력이 높아지면서 대법원은 결선 투표를 결정했다. 당시 시위대들은 야당과 유센코의 상징인 오렌지색의 옷을 입거나 목도리를 걸쳤고, 오렌지색 깃발을 휘둘렀다. 우크라이나를 온통 오렌지 물결로 뒤덮은 부정선거 규탄시위가 바로 오렌지 혁명이다. 그
런데 투표 보름전 유센코 후보가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며 얼굴 피부가 심하게 손상되는 증세를 보였다. 수도 키예프 병원의 1차 검진 결과는 식중독이였으나, 오스트리아 의료진은 다이옥신 중독으로 진단했다. 이후 야누코비치측이 독극물 중독 사건을 주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그 와중에 치러진 재투표 결과 승리는 유센코에게 돌아갔다. (편집부)


기사 등록일: 2014-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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