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에드몬톤 교민 이영수)

19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쯤 인 것 같은데 당시 이상구 박사님은 TV를 통해 ‘엔돌핀 이론’으로 한국 사회에 돌풍을 일으키고 채식전도사로 인기연예인 못지않은 유명세를 누렸던 적이 있었다는 기억이 있다.
20년 전 그 분의 강의 주제가 ‘엔돌핀’과 ‘채소’였다면 2009년, 그는 이제 ‘유전자’와 ‘사랑’을 가지고 에드몬톤에 왔다.
오후 4시 강의 후에 저녁식사를 제공하고 저녁 7시 반에 다시 한 차례의 강의가 있었다. 저녁 시간에는 매일 90여명의 교민이 참석해서 많은 성황을 누렸다.
현대 의학이 병의 원인을 치유하지 못하고 증세와 고통만 멈추게 할 뿐 이라는 강의의 첫 주제를 듣고 권위와 이득을 추구하는 보통의 의사와는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그의 말에 신뢰를 가지게 됐다.
“화장실에 물이 넘치면 물이 왜 넘치는지, 수도꼭지가 왜 고장 나는지부터 살피고 수도꼭지를 고쳐야 하는데 계속해서 넘치는 물만 걱정하며 걸레질만 하는 것이 의사와 간호사의 일이다” 라는 메시지는 일반적인 의사들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은 아니다.
이 박사는 "유전자를 알면 건강이 보인다"고 주장한다. 그가 제시하는 '유전자 건강법'은 질병이란 어느 한 부위에 생긴 이상 증세가 아니라 잘못된 생활과 습관이 불러온 생명 자체의 문제로, 모든 질병은 유전자 변질에 의해 생기기 때문에 각종 세포 속의 유전자가 손상되지 않게 하거나 손상된 유전자를 회복시키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는 이론이다.
실천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인생을 바라보고 세계를 이해하는 사고방식을 바꿔 생활습관을 바꾸고 건강식(N), 운동(E), 맑은 물(W)과 햇빛(S), 공기(A), 휴식(R)과 절제(T) 그리고 신뢰(T)라는 8가지 요인에 입각한 생활을 하면 된다는 것이다.
유전자는 쉽게 변질되기도 하지만 다시 정상으로 회복될 수도 있는데 이것이 바로 질병의 치유과정이며, 그것을 가능케 하는 방법으로 이 박사는 '사랑'을 제안한다.
즉 유전자는 어떤 뜻에 반응하는데 좋은 뜻(진선미, 믿음. 소망. 사랑)은 유전자가 순기능을 하도록 하고 나쁜 듯은 유전자가 역기능을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진짜 잘사는 것은 뜻있게 사는 것, 즉 진선미, 믿음. 소망. 사랑을 실천하고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렇다면 유전자는 왜 변질 되고 암은 왜 생겨나는 것일까?
우리 몸에는 하루에도 약 4백 개에서 5천 개의 암세포가 생겨난다고 한다. 그래도 우리는 암에 걸리지 않고 이렇게 살아 있는 것은 암세포를 죽이는 T세포 유전자가 켜져 있기 때문이다. 그 유전자가 켜져 있지 않으면 T세포가 제 기능을 못하게 되고 결국 암세포가 계속해서 발생하게 된다.
암을 죽이는 유전자를 켜는 것은 바로 ‘사랑’이라고 이박사는 주장한다. 감사하는 마음, 아름답다는 느낌, 옳다고 믿는 것 등이 바로 생명의 유전자를 켜는 하나의 전파라는 것이다. 전파 신호가 오지 않으면 휴대전화도 울리지 않듯이, 리모콘 신호를 보내지 않으면 TV가 켜지지 않듯이, 우리 몸도 사랑의 전파를 받지 못하면 생기를 멈추게 되는 것이다.

우리 가운데에도 이박사님처럼 당연한 이익을 취할 수 있는 길을 포기하고 참다운 치료자의 길을 걸음으로써 주변에 아름다운 전파를 보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부당한 이익을 취하기 위해 영혼을 사고파는 나쁜 전파를 보내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일 주일 동안 건강세미나를 위해 수고하신 관계자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특히 식사를 준비하느라 수고하신 자매 분들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