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캘거리 헤럴드)
캐나다 주택 시장의 활황세를 주도했던 광역 밴쿠버 집값이 2017년 들어 거래 실적이 급감하면서 하향 추세로 접어 들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해 1월 주택 거래 실적은 지난 해 동월 대비 무려 40%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목요일 광역밴쿠버 REB가 발표한 1월 주택 거래 건수는 1,523건으로 지난 해 1월 2,519건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 졌으며 지난 12월 1,714건보다도 11.1%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해 1월 거래 실적은 지난 10년 1월 평균 거래 실적보다 10.3%나 낮은 수치로 나타나 광역 밴쿠버 주택거래가 정점을 지나고 있음을 나타냈다. 1월 광역 밴쿠버 벤치마크 주택 가격은 89만 6천 달러를 기록해 지난 6개월 평균 보다 3.7%, 12월 대비 0.2% 하락세를 보였다. 광역 밴쿠버 REB의 댄 모리슨 대표는 “광역 밴쿠버 주택 시장은 2016년과 비교해 상당히 저조한 실적으로 보이고 있다. 지난 해 활황세를 지나면서 주택 구매자나 주택 매도자 모두 주춤하는 형국으로 2017년 내내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라고 전망했다. 밴쿠버 주택 거래 실적이 하락세로 돌아 선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는 지난 해 8월 도입한 외국인 주택 구매 시 15%의 양도세 정책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택거래가 급감하자 B.C주 크리스티 클락 주수상이 B.C주에 거주하면서 워킹 비자를 소유한 외국인의 주택 구입에 대해서 양도세 면제를 발표하고 나섰다. 한편, 밴쿠버에 이어 지난 해 주택 가격 급상승이 발생한 토론토는 밴쿠버와 같은 외국인 주택 구매에 무거운 세금을 매기자는 요구를 받아 들이지 않고 있다. TREB에 따르면 광역 토론토 전체 주택 거래 중 약 5%가 외국인 매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거래 급감에도 불구하고 광역 밴쿠버의 신규 매물 리스팅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1월 총 7,238건이 등록되어 전년 동월 대비 9.1%가 늘어 났으며 지난 해 12월 6,345건 보다 14.1% 증가했다. 댄 모리슨 대표는 “주택 거래가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타운 홈이나 콘도 거래는 여전히 꾸준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광역 밴쿠버 주택 시장의 흐름을 설명했다. (서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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