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경제 성장이 2 사분기에 4.5%의 양상을 기록하며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자, 경제학자들은 중앙은행이 연말까지 이자율을 다시 한번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같은 경제 성장의 큰 부분은 5, 6월에 집중적으로 늘어난 오일 앤 가스 분야의 활동으로 인한 것으로, 생산, 건설, 리테일 분야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과열된 토론토 및 밴쿠버 시장을 겨냥하여 강화된 정부의 규제로 인해 다소 둔화된 부동산 시장의 활동을 상쇄 시키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캐나다의 경제가 여름으로 들어서며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6월의 기록들은 예상을 훌쩍 뛰어넘으며 경제학자들이 3, 4 사분기 전망을 다시 검토하게 만들었다. BMO Financial Group의 수석 경제학자인 더글라스 포터는 “경제 성장률이 2 사분기에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2017년에 일어난 경제적인 이벤트들이 모두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했다.”라며, “현재까지의 상황을 기반으로 우리는 캐나다 GDP 성장이 올해 3.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3 사분기에는 2.5%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전망했다.
CIBC Capital Markets의 수석 경제학자인 에이버리 셴펠드는 늘어난 수입과 높아진 저축률이 3 사분기에 캐나다 소비자들이 지출할 수 있는 여력을 늘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월, 7년 만에 이자율을 인상한 캐나다 중앙은행에 대해 많은 경제학자들은 이자율이 다시 한 번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셴펠드는 GDP 성장이 두드러진 지금 이자율 인상이 빠르면 다음 주에도 이루어질 수 있다며, “지금까지 우리는 이자율 인상이라는 담장에 걸터앉아 있었다면, 지금은 그 담장이 9월 인상 쪽으로 조심스럽게 기울어지고 있는 형국이며, 동시에 루니화의 강세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여전히 중앙은행이 10월 25일까지 이자율 인상을 미룰 것으로 보고 있다. GDP 보고서가 나오기 전까지 중앙은행이 9월 6일에 이자율을 인상할 확률은 26.5% 정도로 예상되었으나, 보고서가 나온 이후 확률이 33.4%로 올랐다. 루니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아졌지만 이에 비해 캐나다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낮다. BMO의 포터는 중앙은행이 이자율 인상에 조금 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지만 올해 말까지는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6월에 강세를 보인 GDP 성장에는 20개의 경제 분야 중 14개의 분야가 좋은 성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에 성장세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던 경제학자들은 GDP 보고서가 발표된 후 2017년 하반기에 대한 종전의 예상을 바꿔 성장세를 예상했다. TD Economics의 경제학자인 브라이언 디프라토는 “6월의 자료는 캐나다가 상반기에 받은 탄력을 유지하며 3 사분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할 수 있게 하고 있다.”라며, “가을에 있을 이자율 인상은 명약관화이다.”라고 전했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