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수요일 포트 맥머리를 방문한 연방 상원 에너지 및 환경 소위원회 패널 앞에 나선 우드 버팔로 돈 스캇 시장은 “만약 Bill C-69가 법령으로 시행될 경우 오일 산업은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는 결국 앨버타 에너지 산업을 고사 시키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Bill C-69는 향후 천연자원 개발 방법의 전면적인 변화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까지 좌초시킬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지자체 에너지 액션 공동 의장을 맡고 있는 돈 스캇 시장은 “특히, 이 법안은 에너지 산업 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도시들의 자립을 위협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까지 앨버타 에너지 산업은 캐나다의 경제 엔진 역할을 담당해왔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 낙인 찍혔다. 우리는 이 법안으로 인해 생존의 위기에 몰리게 될 것이다”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 날 공청회에 참가한 신크루드의 카라 플린 부대표는 “법안은 영향을 받는 지방자치단체와 원주민 커뮤니티의 여론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현행 법안 프로젝트 신청 승인 과정에서의 각 지자체, 원주민 단체 등의 의견 수렴과 관련해 명확성이 매우 부족하다”라고 지적했다.
아사바스카 치피완 원주민 알란 아담 지도자는 “법안의 완벽하지 않지만 원주민 여론 수렴과 관련되어 의미 있는 개선이 이루어졌다”라며 업계와는 의견을 달리 했다. 그는 “에너지 자원개발을 원할 경우 매우 공정한 규제 시스템이 작용해야 한다. Bill C-69는 이점에서 매우 진일보한 규제 시스템이 될 것”이라며 찬성의 뜻을 밝혔다.
Bill C-69가 시행될 경우 현재Canadian Environmental Assessment Act와National Energy Board는 사라지게 되고Impact Assessment Agency of Canada와Canadian Energy Regulator가 새롭게 신설되어 에너지 프로젝트와 관련된 환경, 건강, 사회 경제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된다.
현재 앨버타 에너지 업계와 NDP주정부는 “장기간의 공청회와 규제 강화로 에너지 개발 프로젝트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어 에너지 산업의 붕괴를 초래할 것”이라며 법안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포트 맥머리 방문 전 날인 화요일 캘거리에서 공청회를 가진 상원 소위원회는 “법안의 폐기하라”고 주장하는 캘거리의 항의 집회와 맞닥뜨리기도 했다.
앨버타 덕 블랙 상원 의원은 “균형 잡힌 여론을 듣기 위해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포트 맥머리는 캐나다 경제 번영의 중심축이다. 만약 앨버타가 충격을 받을 경우 캐나다 경제 또한 피할 수 없는 충격을 입게 된다”라고 밝혔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