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녹고 여름이 가까워지며 캘거리 시민들은 17 Ave를 찾아 도로에 주차를 한 뒤에 패티오를 즐기고 쇼핑을 한다. 작년에 실시된 설문조사 결과와 17 Ave Business Improvement Area 내부 의견에 따르면, 캘거리 시민들은 올해 자동차 없는 17 Ave를 볼 수 없을 것이라고 BIA의 튜린 스테이스톨이 밝혔다.
스테이스톨은 최근 몇 주 동안 소셜미디어에서 애프터마켓 배기 시스템을 장착한 차량의 소음으로 인해 사람들이 길가의 패티오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있었다고 전했다. 소음으로 인해 도로를 폐쇄하는 것이 비즈니스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며 스테이스톨은 BIA의 주요 관심사가 해당 지역 비즈니스의 성공이라고 전했다.
스테이스톨은 17 Ave 차량 통행을 차단하자는 의견이 몇 년 동안 여러 차례 나왔지만, 2023년의 소셜미디어의 게시물이 도화선이 되어 자동차 없는 거리에 대한 논의가 다시 시작되었다고 설명했다. 6천 개 가량의 비즈니스를 포함하는 캘거리 내의 15개 BIA 중 하나인 17 Ave는 720개 이상의 비즈니스가 포함되어 있는 지역이다.
지난여름, 해당 지역 내 비즈니스들에게 자동차 없는 거리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했고, 스테이스톨은 놀랍게도 비즈니스들이 그냥 ‘아니오’라는 대답을 보냈다고 전했다. 23개의 응답을 받고 이 중 16개는 반대, 7개는 찬성이었다.
잉글우드는 지난 몇 년 동안 자동차 없는 일요일을 실험해 왔다. 스테이스톨은 17 Ave를 닫기 위해서는 특정한 이벤트와 같이 사람들이 방문하도록 만드는 확실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트롤리 5의 오너인 어니 추는 자동차 없는 거리는 확실히 레스토랑에 이익을 줄 것이지만, 동등한 혜택이 리테일 매장에도 돌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추는 “주변에 주차장이 많이 있지만 도로 주차를 모두 없애는 것은 오히려 비즈니스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피즈블로섬 플라워즈의 오너이자 17 Ave BIA 회원인 마리카 스티바는 동선 개선 및 자전거 도로로 인해 인근 주차장이 60% 감소했고, 공사가 시작되며 비즈니스가 25% 줄었고, 이후 몇 년간 10%의 손실을 계속 입고 있다고 밝혔다.
캘거리 시의 토니 처칠은 17 Ave를 지나는 교통량이 동쪽은 하루 1만 대, 서쪽은 하루 2만 5천 대로 차이가 있다며, 통행량이 많은 주요 도로에서 흔히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처칠은 다른 주요 거리들과 마찬가지로 17 Ave도 사람들이 와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라며, 시내를 통과하는 도로로서 대중교통, 화물, 사람들의 이동, 주차를 수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테이스톨은 자동차 없는 도로가 이루어진다면, 이와 동반되는 불편함과 비즈니스에 미칠 영향을 상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스테이스톨은 대중교통 이용자, 우회 도로, 벨트라인 주민들이 교통량 증가로 인해 영향을 받을 것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처칠은 이와 더불어 배달 기사들이 음식을 픽업하고 주택으로 배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17 Ave는 사람들이 방문하고 싶어하는 곳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방문을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스테이스톨은 “커뮤니티가 크고 비즈니스가 있는 곳이기 때문에 하나의 방법으로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