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공립 교육청 교육감들의 기본 연봉이 지난 3년간 평균 10% 인상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교사들과 공공 부문 CEO들의 연봉은 같은 기간 동결이 유지됐다.
이번 분석 자료는 웨스턴 경영 컨설턴트에서 앨버타 교육청 연합의 요청으로 작성한 것으로, 이 자료에 의하면, 앨버타 교육감들이 연봉은 BC나 사스케처원, 온타리오의 교육감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2015-16년에는 앨버타 교육감이 온타리오 교육감보다 평균 5만 1천불가까이 많은 연봉을 수령 했으며, 앨버타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교육감의 연봉은 온타리오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교육감의 2배에 이르기도 했다. 보고서에서 드러난 앨버타 교육감들의 2015-16년도 평균 연봉은 $206,250이었으며, 가장 높은 연봉은 $357,404였다. 여기에는 혜택과 보너스, 퇴직금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 같은 결과에 앨버타 교육청 연합의 회장 메리 마틴은 교육의원들이 주의 다른 고위직 연봉과 교육감의 연봉을 비교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게다가 현재 여러 교육청이 교육감 채용에 나서고 있는 만큼, 마틴은 교육의원들이 새로운 계약서를 작성할 때에 이 연봉 자료를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자료에 의하면 앨버타 내에서도 캘거리와 에드먼튼 교육감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으나, 등록된 학생들의 숫자나 교육청 예산이 교육감의 연봉과 비례하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앨버타 교육감 협회의 이사 배리 리툰은 보고서에서 사용된 분석 방법과 각 주를 비교한 것이 공평한 것이었냐는 데에 의문을 표시하고 나섰다. 그는 온타리오에서는 교육감 연봉에 상한선을 두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사회에서는 때로 학교 교장과 비슷한 연봉을 지불하는 교육감 자리에 사람을 채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앨버타 교육청에서는 교육감의 경력과 경험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앨버타에서는 교육청이 교육감을 채용하고 계약을 협상하는데 책임이 있으나, 그 계약서는 교육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소식을 접한 앨버타 교육부 데이비드 에겐 장관은 지나치게 높은 교육감의 연봉은 "문제"라면서, 교육부에서는 교육감 연봉 상한선을 고려할 것이며 이에 따라 당분간 새로운 교육감 채용 계약서는 승인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