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헤럴드
지난 해 공립학교 학생들의 학업 성적이 모든 학년에 걸쳐 영어와 수학에서 심각한 하락 추세를 보였다. 이런 결과가 나온 원인에 대해 관계자들은 높은 등록학생 수 증가와 새로운 커리큘럼, 그리고 학급 구성원의 복잡성 등 팬데믹 이후의 여러 가지 문제 탓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6일(화) 캘거리공립교육청 이사회 앞에서 발표된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학생들은 2021-22학년도부터 2022-23학년도까지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 전 학년에서 수학과 영어 점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학생'과 '영어 학습자', '특수 교육이 필요한 학생' 등 다양한 집단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이 두 과목에서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그리고 '자신이 원주민이라고 밝힌 학생' 집단은 일부 학년에 걸쳐 영어에서 약간의 향상을 보였지만, 수학에서는 초등학교 고학년과 고등학교에서 여전히 하락세를 보였다. '모든 학생' 집단의 성적 악화는 영어 영역에서 미미했는데 고등학교의 경우 1% 미만, 1~9학년의 경우 1점 미만이었다. 그러나 수학은 특히 고등학생의 경우 21-22학년도 72.4점에 비해 22-23학년도 평균 70.9%로 하락폭이 컸다. 고등학교 영어 학습자의 수학 점수는 21-22학년도 69.7점에서 22-23학년도 66.2%로 더 큰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K-6학년 커리큘럼 변경, 지속적인 결석, 전례 없는 등록 학생 수 증가와 그에 따른 학급 구성원의 복잡성 증가 등 지난 해 동안 시스템이 직면한 여러 가지 문제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CBE 학교 개선 담당 임시 교육감인 마이크 넬슨은 등록 학생 수 증가에는 많은 수의 신규 이민자와 영어를 추가 언어로 배우는 학생들이 포함된다면서 "22-23학년도 말 CBE 학급에 재학 중인 학생 13만 5천명 중 2만 6천 명 이상이 CBE에 처음 등록한 학생”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이들 학생 중 약 7,200명이 일 년 내내 입학했으며, 상당수가 (난민과 비캐나다인을 위한) 웰컴 센터를 통해 입학했다"고 덧붙였다. 영어를 추가 언어로 배우는 학생 수는 21-22학년도 4,554명에서 22-23학년도 5,508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마릴린 데니스 이사는 “CBE가 새로운 자금지원 방식, 새로운 커리큘럼 도입, 코로나19와 그 영향, 그리고 예외적인 등록 학생 수 증가와 그에 따른 복잡성 증가 등으로 꽤 오랫동안 예외적인 환경에서 일해왔다"고 설명했다.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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