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민국이 특정 전문직 기술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한달여 전에 신설한 ‘카테고리 기반 이민’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돼 7월 둘째 주부터 각 직종 별로 영주권 교부를 위한 추첨이 본격 시행된다. 이민국은 이 시스템을 발표하면서 8월말이나 9월경 후보자 추첨을 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들 관련 산업현장에서의 인력난이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판단해 서둘러 시행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8일 가장 먼저 추첨이 이뤄진 카테고리는 의료 분야로 이민국은 영주권을 희망하는 의료 종사자들에게 500개의 신청 초대장(ITA)을 전격 발급했다. 이날 추첨에서 ITA를 받은 의료종사자는 의사, 간호사, 치과의사, 약사, 물리치료사, 검안사 등이며 이들의 최소 종합 순위 시스템(CRS) 점수는 476점이었다. 이민국은 7월 둘째주에 1,500명의 의료 종사자에게 ITA를 추가로 발급할 예정이다. 이민국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 2만1,656명의 보건 전문인력이 영주권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민국은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직종에 대한 첫 번째 카테고리 기반 추첨도 7월5일을 전후해 실시할 계획이다. 이민국은 지난 5월말 캐나다의 대표적인 경제 이민시스템인 신속 입국(Express Entry)에 6개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선정해 조만간 후보자 추첨을 실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카테고리에는 의료 분야 근무 경험자,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 경력자, 무역 근무 경험자, 운송 업무 경험자, 농업 및 농식품 산업 근무 경험자와 함께 프랑스어 구사 능력자가 포함됐다. (본지 6월9일자) 이민국은 카테고리 기반 추첨과는 별도로 6개 직종에 속하지 않는 후보자를 위한 일반 신속입국 엔트리 추첨도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민국은 4일 일반 신속입국 프로그램 지원자들에게 700개의 ITA를 발급했다. 이날 초청된 후보자의 종합 순위 시스템(CRS) 점수 컷오프는 511점으로 전체 프로그램 추첨의 이전 CRS 컷오프(486점)보다 높아졌다. 신속입국 풀에 포함된 후보자는 이민국이 신속입국 추첨에서 다음 초대장을 발급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보통 2주에 한 번씩 추첨이 진행되며 ITA를 받은 합격자는 60일 이내에 전자 영주권 신청서(eAPR)를 이민국에 제출해야 한다. (안영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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