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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크들의 나들이 / 포토, 글 : 이종민 (사스캐츠완 문학회회원)

 
 
혹독한 겨울이었지만 보내는 마음은 늘 아쉬움으로 남는다
4월의 마지막 날,
유난히 화창한 날씨가 내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나는 촉촉한 봄냄새가 갑자기 그리워져 무조건 핸들을 잡았다
시내를 벗어나 삼십여 분 드라이브를 해서 동물 공원으로 들어서니
평안함이 여기에 있다
그곳에는 봄나들이 나온 동물들이 봄 햇살에 여유롭다.
'자네들은 차가운 겨울 어떻게 보냈는가?'
훈훈한 바람에 연못물이 풀려 오리떼들이 자맥질 하고
겨울의 잔해를 털어내듯 꼬리를 흔들며 한가로이 놀고 있다
엘크들이 따뜻한 봄볕에서 일광욕을 즐긴다
푸른 하늘 아래 서 있는 저 엘크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내가 너희의 언어를 알아듣지 못하듯이 너 또한 내 마음을 모르지만
내 마음은 평화로운 너희와 함께 있음에
은빛으로 빛나는 호숫물을 보는 나는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소녀처럼 설레는 내 마음 달래느라 카메라에 너희를 담아간다
"그래도 괜찮겠지 엘크야? 이왕이면 멋진 포즈를 잡아보렴"
숭고한 자연 앞에 이 생명의 신비로움에 가슴이 벅차다.

기사 등록일: 201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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