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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민의 세상읽기_ 6월 9일자
 
 
 
한주간 지구촌 곳곳에서 안타까운 소식들이 전해졌다.

“철로가 온통 피바다였다.”
지난주 인도에서 발생한 열차 다중 추돌사고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해 인도가 충격에 휩싸였다.
열차 석 대가 잇달아 충돌하면서 275명이 사망하고 1100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시속 130Km로 달리던 익스프레스가 주 선로 대신 옆 선로로 운행하라는 신호를 받고 이를 이행하다 주차되어 있던 화물열차와 부딪혔다. 이 충돌로 익스프레스 객차 10여대가 탈선했고 탈선한 객차의 파편이 인접 선로에서 이동 중인 다른 익스프레스의 뒷 부분과 2차로 충돌해 큰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는 28년 만에 인도에서 일어난 최악의 철도 사고로 기록될 예정이다. 인도는 최근 20년 동안 13건의 대형 열차 사고가 발생했다. 인도는 매일 1300만명 이상이 이용할 정도로 매우 보편적인 운송수단인데 영국 식민지 시대에 만들어지기 시작해 심각한 노후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차가 위급할 때 자동으로 제동을 하는 충돌 방지 체계가 전체 노선의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은 신호 오작동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대형 댐이 폭발로 파괴돼 수많은 주민들이 홍수위험에 노출된 상태다.
러시아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남부지역의 대형 댐이 폭발로 파괴되는 사건이 터져 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을 예고한 상태다. 이번 댐 붕괴와는 별개로 며칠 전부터 러시아가 장악한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에서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댐 폭발과 관련,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핵심 인프라에 대한 테러행위를 자행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러시아 테러 문제를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번에 파괴된 카호우카 댐은 우크라이나 남부를 관통하는 다목적댐으로 한국 충주호의 거의 7배에 달하는 담수면적을 갖고 있는 핵심기반시설이다. 유럽 최대 규모인 자포리자 원전이 이 댐에 저장된 물을 냉각수로 쓰고 있어서 IAEA도 원전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나 아직 방사능 위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댐의 파괴로 인근 마을 주민 수십만명이 홍수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 대피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사건을 러시아의 테러행위로 규정하며 국제적 이슈로 부각시키려 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오히려 댐의 폭발이 우크라이나의 사보타주(비밀파괴공작)에 의해 파괴됐다고 비난했다.
이에 앞서 친우크라이나 성향의 러시아 민병대가 러시아 점령지역에서 연일 포격에 나서면서 이번 공격이 ‘대반격’의 시작을 알리는 것인지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우크라이나는 대반격의 개시를 부인하고 있지만 뉴욕타임즈(NYT)는 우크라이나군의 활동이 증가한 모습을 군사위성에 감지된 것을 토대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있다.

재외동포들의 오랜 숙원이던 재외동포청이 5일 개청한 것도 해외에 살고 있는 이민자들에게는 큰 뉴스가 아닐 수 없다.
재외동포들이 늘어나면서 과거 정권에도 재외동포 관련 청의 논의는 끊이지 않았다. 지금은 재외동포청이라고 이름을 붙였지만 이를 추진했던 예전에는 교민청, 동포청, 세계한인처 등 비슷한 이름으로 논의되곤 했었다. 그러다가 윤석열 대통령이 재외동포청 설치를 약속하면서 관련 법을 개정해 드디어 출범을 하게 되었다.
사실 재외동포 중 많은 사람들은 외국 국적 소지자들이다. 재외동포는 732만명으로 추산되는데 이중에 한국 국적 보유자는 약 251만명 정도다. 투표권을 갖고 있는 사람이 이 정도이니 정치적으로 신경을 안쓸 수가 없다. 이번 정권에 재외동포청이 설치된 배경에는 재외국민의 투표권을 의식한 측면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굳이 한국 국적도 아닌 사람들을 위해 중앙행정기관이 예산을 들여 지원을 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던 월간조선 기자의 논평(기자수첩)을 지난 칼럼에서 필자가 일갈한 적도 있었지만 어쨌든 그같은 분위기는 분명히 한국에 남아 있다. 혈연에 기반한 민족주의를 벗어나지 못하는 후진적 인식이라는 지적이었다. 한국에서 보면 그런 시각이 가능할 지 모르겠지만 우리 주변에 캐나다 시민권을 갖고 있다고 그가 한국인이 아니라고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듯이 해외 이민자들의 정서를 몰라도 한참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어찌 되었건 해외에 살고 있는 우리 이민자들에게 꼭 필요했던 것이 이뤄졌다. 차제에 캐나다 한인 거주 3대 도시라고 할 수 있는 캘거리에 조속히 영사관이 개설되기를 바란다. 또 재외공관에 대한 한인들의 불만들도 하나하나 개선되기를 기대한다. 예전에 한국 국회에 제출된 캐나다 재외공관들의 평점은 5점 만점에 2~3점대로 낮았다. ‘불친절한 서비스’가 공통적인 불만요인이었다. 특히 한인이 가장 많이 사는 토론토의 총영사관은 가뜩이나 좁은 주차장 조차 아예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어 노약자나 장애인은 거의 이용이 불가능해 한인들의 불만이 쌓여있다.

한국을 둘러보면, 정치적으로는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주목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전당대회 돈봉투사건과 김남국 의원의 거액 가상자산 논란을 돌파하려고 혁신기구를 출범시켰는데 그 위원장으로 낙점됐던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임명 9시간만에 사퇴하면서 이재명 책임론이 거세게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이사장은 극좌,반미 성향의 글을 SNS나 언론 기고에 실어 왔는데 사전에 이를 검증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북한의 위성발사 시도로 인해 한반도의 긴장 지수가 크게 올라간 상태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한국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는 일종의 무력시위를 벌여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영공침해는 아니었지만 한미일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맞서 안보공조를 강화한 데에 따른 북중러의 대치구도를 재확인한 행위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한국이 11년만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일원으로 재진입한 뉴스도 큰 관심을 끌었다. 국제평화와 안전 유지를 책임지는 가장 강력한 유엔기구인 안보리에 한국은 지난 30년간 세 번째로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 안보리는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5개 상임이사회와 10개의 비상임이사국으로 구성되는데 비상임은 2년을 주기로 매년 절반씩 교체한다. 국가 위상이 올라간 것은 물론이고 안보리활동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만큼 북한의 도발에 맞서 한미일 3각 공조에 한층 더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 전국적으로 발생한 산불화재도 예상을 뛰어넘는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 있어 수많은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BC주 도니 크릭 산불은 역사상 3번째로 큰 규모이고 지금도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와와 퀘벡 등 동부지역도 산불로 인해 대기질 오염이 심해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본지 편집위원)


기사 등록일: 2023-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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