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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차별, 편견 없는 사회를 위해
차별 없는 사회를 위한 주 정부의 올바른 결정
최근의 여론조사는 앨리슨레드포드 주 수상이 캐나다 전체에서 두 번째로 인기가 높은 주 수상이라는 것을 밝혔는데 인기 높은 주 수상답게 이번에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 한 가지를 실천했다. 레드포드 주 수상은 2009년 중지된 성전환(GRS) 수술 비용을 주 정부가 보조하기로 결정해 6월15일부터 실시에 들어 갔다.
성전환 수술에는 보통 $18,000-$70,000 정도 소요되는데 주 정부 보조 부활로 매년 25명 정도가 혜택을 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주 정부 결정은 게이, 레즈비언 등 성적 소수그룹뿐 아니라 전체 앨버타 주민들에게 앨버타의 미래와 가능성을 보여주는 쾌거라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그 동안 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bisexual), 성 전환자 등 성적 소수자들의 권리는 법원 결정에 의해 인정되었는데 이번 주 정부의 결정은 앞으로 성적 소수자를 비롯해 사회적 소수의 권리를 위해 정부가 능동적으로 일을 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더구나 이번 주 정부의 결정은 프라이드 축제가 시작하는 날 발표되어 주 수상이 프라이드 축제에서 연설을 하는 것과 더불어 성적 소수자 커뮤니티에는 더욱 뜻 깊은 날이 되었고 이것이 소수자 인권과 차별 없는 사회를 향한 주 정부의 진일보한 태도라고 많은 사람들이 지지를 보내고 있다.
-성 정체성은 선천적인가? –
성 전환 수술이 필요한 사람들은 남성의 몸을 갖고 태어났지만 정신적으로는 여성인 사람들이거나 그 반대의 경우 사람들이다. 의학계에서는 이런 사람들이 태어날 가능성을 50,000명에 1명으로 보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고통스런 수술을 통해 남자에서 여자로 때로는 여자에서 남자로 다시 태어나는데 예를 들면 하리수씨 같은 경우다.
이번에 오석균 박사(미국 워싱톤 주립대병원 자기공명영상 연구소 방문연구원)가 ‘기능적 자기공명영상을 이용한 여성 성 전환자의 시각적 성적 흥분에 의한 대뇌 활성화 연구’라는 긴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 전환한 사람들의 성적 흥분에 의한 대뇌의 변화를 MRI로 촬영해 동일한 조건에서 촬영한 보통 여성들의 성적 흥분시 대뇌 변화와 비교한 것이다.
오석균 박사의 연구에 의하면 성 전환자들은 남성 누드 사진을 보여주었을 때 “성 흥분과 관련된 뇌의 12개 관심 영역 중 10군데 부위에서 강한 반응이 나왔으나 여성 누드 사진을 보여 주었을 때는 2군데서만 약한 반응이 나왔다”고 밝혀 이들이 몸만 남성일뿐 정신적으로 여성임을 입증했다.
또한 성 전환자의 남성 호르몬 측정치와 여성 호르몬 측정치가 정상적 여성 평균치와 비슷하게 나와 몸은 남성이나 여성 호르몬의 영향으로 여성화가 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오석균 박사는 성 전환 수술 전에 MRI로 성 정체성을 확인 후 수술을 하면 나중에 후회하게 되는 일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성적 소수자들의 성 정체성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라져야 할 성 소수자에 대한 냉대와 차별-
이번에 앨리슨레드포드 주 수상이 프라이드 축제에서 주 수상으로는 처음으로 참석해 연설을 하고 2009년 삭감된 성 전환자에 대한 수술비용을 주 정부가 다시 보조하는 진일보한 정책을 내놓았지만 성적 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차별과 편견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성적 소수자들이법적으로는 동등한 지위를 누리고 이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금지되었으나 사회적 주류의 인식은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라서 지난번 주 총선에서도 와일드 로즈당 후보이자 토필드 교회 목사인 Allan Hunsperger는 이들이 “영원한 지옥불에 떨어질 것”이라고 저주를 퍼부어 주류사회가 성적 소수자를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여주었다.
내 주위에는 성 전환자가 두 명 있었다. 한 명은 성 전환 수술 후 이혼했고, 이혼이야 당연히 해야겠지만 이혼 조건 중에는 자녀 양육권과 자녀 만나는 권리 포기가 있었다.직장 동료들로부터 왕따 당하다 직장 그만 두는 것은 물론 부모와 형제들로부터도 버림 받았다. 그래도 여자가 된 후 행복해 했고 남자친구도 생겼고 나중에 N.A.I.T.에 컴퓨터 강사로 취직을 했다.
또 한 명은 미시간 대학에서 박사학위 받은 친구인데 성 정체성이 발각(?) 될 때마다 교묘한 방법으로 직장에서 짤려 흘러 흘러 에드몬톤까지 흘러 들어와 그 당시 밤에는 피자배달하고 낮에는 하루 하루 날일을 하며 성전환 수술 비용을 모으고 있었다.
당시에는 대만이 수술 비용이 가장 적게 들고 수술 실력도 좋다면서 돈 모아 대만 가서 수술하게 될 날을 손 꼽아 기다리고 있었는데 지금쯤 여자가 되어 행복하게 살고 있을지.
-성적 소수자는 죄인인가? –
오석균 박사의 논문을 비롯해 최근 과학적 증거들은 성적 소수자들의 성적 정체성이 선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고 이런 성적 정체성은 후천적으로 치료나 교정이 불가능 하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인간뿐 아니라 다른 동물에서도 동성애적 행태가 관찰 발견되어 동성애를 비롯해 성적 소수가 생명체가 갖고 있는 보편적 현상일지도 모른다.
성 전환 수술이 필요한 경우나 동성애가 선천적이라면 이들은 죄인이라고 하는 것이 타당할까? 평범한 이성애자들에게는 별 것 아닌 일이겠지만 동성애자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실존의 문제다. 성경(신명기 18장, 20장, 로마서)에서는 동성애를 죄로 규정하고 있다. 성경은 물론 하나님의 영감으로 쓰여진 책이지만 사람의 손을 빌려 쓰여진 책이다.
그래서 성경을 기록한 사람의 세계관과 그 시대상이 반영되게 마련이다. 신명기가 쓰여질 때의 사회는 반 유목생활을 하는 족장시대로 번성하고 생육하는 것이 신의 축복이고 여자들은 아들을 낳아야 공동체에서 인정 받던 시대에 성경 기록자가 동성애 관련 부분을 쓸 때 죄라고 쓴 것은 당연하다.
그런 사회에서 동성애나 성적 소수자들의 성향이 선천적일 가능성이 있다던가, MRI로 뇌 반응검사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 것은 분명하다.
앞으로 아무리 과학적 증거를 내놓아도 부인하는 근본주의자들이 동성애나 성적 소수자들의 성향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에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지구가 돈다는 지동설을 받아들이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던 것처럼.

기사 등록일: 201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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