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호프만 장관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와일드 로즈의 격앙된 감정은 쉽게 진정되지 않는 모습이다.
‘하수구 쥐’ 발언은 지난 주 월요일 사라 호프만 장관과 와일드 로즈 제이슨 닉슨 의원 사이에서 일어 났다. 대 정부 질의에 나선 닉슨 의원은 노틀리 주수상에게 비난의 화살을 쏘아 올렸다. 그는 “앨버타 가정이 겪고 있는 심각한 경제적 고통을 외면하면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해 탄소세를 부담하라고 강요하고 있다”라고 강공을 펼쳤다.
그는 “노틀리 주정부의 경제 정책은 이미 앨버타 시민들로부터 낙제점을 받았다”라며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를 들이 밀며 “노틀리 주수상은 스스로에게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인지 물어 보아야 한다”라고 쏘아 붙였다.
이에 발끈한 사라 호프만 장관이 일어나 “NDP정부는 오직 앨버타 시민들만을 바라 본다. 우리는 일자리를 만들고 학교 수업료를 줄이고 대학 등록금을 동결했다. 반면 야당은 오로지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일삼는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어서 한 발언이 사태를 걷잡을 수 없이 만들어 버렸다. 그녀는 “우리는 앨버타 시민들에게 집중하지만 야당은 더 많은 시간을 하수구 쥐와 보낸다”라고 내뱉었다.
와일드 로즈는 말 그대로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와일드 로즈는 “그럼 우리 당 지지자들이 하수구 쥐냐”며 분노했다. 제이슨 닉슨 의원은 “NDP는 지속적으로 야당에 대한 비속어를 사용하며 상대를 깎아 내린다”라며 강하게 불만을 나타냈다.
야당의 반발이 거세지자 사라 호프만 장관은 다음 날 화요일 주의회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주의회, 의원들과 발언으로 상처 받은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하다”라고 밝혔다. 그녀는 “오랜 세월 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발언에 항상 주의하라고 가르쳤는데 이번엔 내가 그것을 지키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닉슨 의원은 호프만 장관의 사과를 수용한다고 밝혀 사태는 일단락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NDP의 경제 정책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 지는 와일드 로즈로서는 쉽게 앙금을 덜어 내지는 못할 전망이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