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다이앤 콜리-우르크하트)
시의원 다이앤 콜리-우르크하트가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린 여경찰들을 위해 나선 것이 규제를 어긴 것이라는 질책을 받은 뒤 급작스럽게 캘거리 경찰 위원회 위원 사임을 선언했다. 위원회 회장 브라이언 티센은 콜리-우르크하트가 위원회의 허가 없이 위원회의 입장에서 경찰을 비난하는 발언을 하고,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개인적인 관심사를 해결한 것 등이 행동 강령을 어긴 것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위원회에는 콜리-우르크하트의 행동과 관련된 정식 불만이 2건 접수됐으나, 티센은 13일 콜리-우르크하트와의 면담 이후 정식 조사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콜리-우르크하트는 지난 14일, 티센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10년간 위원회 위원으로 보낸 시간을 소중히 생각한다고만 밝혔으나, 후에 포스트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는 “장전된 총이 나를 겨누고 있는 상황에서는 캘거리 여경찰들이 겪은 일을 전혀 도울 수 없게 된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또한 콜리-우르크 하트는 자신이 행동 강령을 어겼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갑작스러운 사임은 여자 경찰들이 비밀리에 콜리-우르크하트를 찾아와 다른 경찰들에 의해 자신들이 겪었던 괴롭힘과 성추행 등을 털어놓은 것과 이어지는 것으로, 최근에는 여자 경찰 젠 와드가 자신이 괴롭힘에 대해 공개적으로 맞선 것이 비난으로 돌아왔다면서 위원회 회의에서 공개 사직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리고 사직서를 받아든 티센은 콜리-우르크하트의 사직이 갑작스럽다면서, 10년간 그녀가 위원회에서 활동한 노고를 치하한다고 전했다. 캘거리 나히드 넨시 시장 역시 오랜 기간 경찰 위원회의 위원으로써 열정적으로 활동해 온 콜리-우르크하트가 사임하게 된 상황이 벌어진 것이 슬프다면서, “콜리-우르크하트는 캘거리 경찰복을 입은 모든 이들의 안전을 위해 맞서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직장 내 괴롭힌 문제를 놓고 콜리-우르크하트를 찾아갔던 이들 중 하나인 은퇴 경찰 마를렌 호프는 그녀의 사임이 “엄청난 충격”이라면서, “그녀가 열정을 가지고 했던 일을 내놓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은 그녀가 그곳에서 지지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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