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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이스트’ 전면 중단, 연방정부 에너지 정책 때문?
파이프라인 승인에 환경영향평가 연계, 에너지 투자 위축 불가피
 
지난 주 목요일 트랜스캐나다가 NEB에 앨버타에서 뉴브런즈윅을 잇는 ‘에너지 이스트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그 배경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NEB의 환경영향평가와 파이프라인 승인 연계 정책이 투자자들의 발길을 돌리게 만들고 있다며 연방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지난 달 NEB가 에너지 이스트 프로젝트 재검토 절차 방안을 발표하면서 처음으로 오일 추출에서부터 수송까지 전체 단계에 걸쳐 온실가스 배출 조사 방침 등 강화된 환경영향 평가를 포함시킨바 있다.
전 연방 자유당 의원이자 캐나다 웨스트 파운데이션의 CEO인 마사 홀 씨는 현 연방정부의 파이프라인 승인 정책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그녀는 “온실가스 감축의 필요성은 자명하지만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과정에서 정부가 승인 정책을 변경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녀는 “이제 와서 각 단계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조사하겠다는 것은 프로젝트에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는 시점에 결국 프로젝트 지연을 시사하는 것과 다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트랜스캐나다 측인 NEB에 에너지 이스트 프로젝트 심사 중단을 요청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회사 측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다시 조사한다는 것은 결국 프로젝트 시행이 1년이나 연기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몬트리올 이코노믹 인스티튜트의 저메인 벨자일 씨는 “NEB가 다음달 예정된 회의에서 전향적인 정책 변화가 없을 경우 트랜스캐나다가 다시 승인 신청을 요청하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라며 사실상 에너지 이스트 프로젝트의 낙마를 전망했다. 그는 “연방정부의 환경영향평가 절차로 인해 사실상 프로젝트 승인은 제 시간에 이루어지기 불가능해졌다”라고 단언했다.
트뤼도 총리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창출하는 일자리와 경제 효과는 반드시 환경 보호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라고 밝혀 사실상 연방정부의 파이프라인 승인 정책은 강화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지난 해 11월 트랜스마운틴과 라인 3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전격 승인하면서 에너지 정책에 친화적인 모습을 보이던 트뤼도 연방 자유당 정부가 환경영향평가를 강조하면서 에너지 이스트가 좌초될 위기에 처하는 역설을 보이고 있다.
앨버타로서는 B.C주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한 킨더 모건의 트랜스마운틴까지 영향을 받지 않을까 노심초사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서덕수 기자)

기사 등록일: 2017-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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