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오젬픽 첫 복제약 승인…“당뇨 환자 약값 부담 줄어든다”
G7 국가 중 처음…“브랜드 약보다 최대 90% 저렴 가능성”
오젬픽(Ozempic) 자료 사진. 캐나다 보건부는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르디스크의 오젬픽 제네릭 의약품을 최초로 승인했다. (사진출처=Shutterstock)
(안영민 기자) 캐나다 보건부가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Ozempic)’의 첫 복제약(제네릭)을 승인했다. 캐나다는 주요 7개국(G7) 가운데 처음으로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성분 복제약을 허가한 국가가 됐다.
이번에 승인된 약은 인도 제약사 닥터 레디스 래버러토리스가 제조한 주사형 세마글루타이드로,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주 1회 치료용으로 허가됐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 주성분이다. 원래는 당뇨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최근에는 체중 감량 효과로도 주목받으며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했다.
오젬픽은 보험이 없는 경우 한 달 비용이 수백 달러에 달해 환자들의 부담이 컸다. 이에 따라 많은 환자들이 보다 저렴한 복제약 출시를 기다려왔다.
캐나다 보건부는 일반적으로 복제약 가격이 브랜드 약보다 45~90%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 경쟁 늘수록 가격 추가 하락 전망
다만 실제 가격 인하 폭은 시장에 얼마나 많은 복제약이 출시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토론토대 약품정책 전문가 미나 타드로스 교수는 첫 번째 복제약 가격은 브랜드 약의 75~85% 수준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후 두 번째 복제약이 시장에 들어오면 가격은 절반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으며, 3개 이상 제품이 경쟁하게 되면 오젬픽 가격의 약 35% 수준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캐나다 보건부는 다른 제약사들이 제출한 세마글루타이드 복제약 8건도 추가 심사 중이다.
보건부는 “복제약이 브랜드 약과 동일한 안전성·효능·품질을 유지하는지 철저히 검토했다”며 “복제약 확대는 환자와 의료 시스템 모두의 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