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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시작에 캐나다 이상기후 잇따라…폭우·폭염·산불 동시 발생

기상 전문가 "올여름 변동성 계속…겨울에는 엘니뇨 영향 본격화"

악천후로 인해 캐나다 데이 축제가 중단되자 오타와의 메트칼프 거리에서 사람들이 비를 피하고 있다. (사진출처=The Canadian Press) 
지난 7월 1일 캘거리 시내 보우강변 모습, 강물 수위도 높아졌고 맑던 물이 온통 흙탕물로 바뀌었다. (출처 : CN드림) 
 
(안영민 기자) 올여름 캐나다 곳곳에서 폭우와 홍수, 폭염, 산불, 강한 뇌우 등 각종 이상기후가 잇따르면서 기상 전문가들은 최근 시작된 강한 엘니뇨(El Niño)와 대기 흐름 변화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서부 캐나다에서는 집중호우로 심각한 홍수가 발생했으며, 특히 매니토바주의 피해가 컸다. 온타리오와 퀘벡, 브리티시컬럼비아(BC) 일부 지역에는 폭염과 뇌우 경보가 내려졌고, 북부 지역에서는 대형 산불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주에도 매니토바주 위니펙에서는 강풍을 동반한 폭풍으로 주택 일부가 파손됐으며, 온타리오주 킹스턴에는 토네이도 경보가 발령됐다. 오타와에서는 폭우와 뇌우로 캐나다데이 행사 일부가 취소되기도 했다.

미국 기후예측센터는 지난 6월 11일 엘니뇨 발생을 공식 선언했다. 엘니뇨는 적도 태평양 중·동부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으로, 올해는 특히 강한 형태의 '슈퍼 엘니뇨'가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캐나다 환경기후변화부의 연구원 배리 본설은 아직 여름 초반이어서 올해 전체 기상 특성을 단정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캐나다는 원래 지역별 기후 차이가 큰 나라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제트기류가 특정 지역에 장기간 머물면서 일부 지역에는 폭염과 가뭄, 다른 지역에는 폭우와 강한 폭풍이 반복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웨더네트워크의 기상학자 더그 길럼은 여러 해 이어졌던 라니냐(La Niña)에서 강한 엘니뇨로 전환되는 과정 자체가 대기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기의 변화는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는다"며 "평소에도 봄철 날씨는 변화가 심하지만 올해는 그 변동성이 더욱 커졌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캐나다에서 엘니뇨의 영향은 겨울철에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겨울 기온이 평년보다 온화해지고 대서양 허리케인 발생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올여름 남은 기간에는 서부 캐나다가 대체로 평년보다 더 덥고, 특히 남부 지역은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프레리 지역에서 심각한 가뭄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BC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가뭄 우려가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오대호 지역과 대서양 연안은 현재의 폭염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뇌우와 집중호우 등 변덕스러운 날씨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기상 전문가들은 올여름에는 기상 예보를 자주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폭염 시에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냉방이 가능한 장소를 이용하며 노약자 등 취약계층의 건강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사 등록일: 2026-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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