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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에도 여름휴가 항공권 부담 계속 - 항공업계, 연료비 내려가면 운임도 점진적으로 조정

사진 출처: Open Jaw 
(이남경 기자) 북미 유가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30% 이상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캐나다 주요 항공사들은 여전히 항공권에 수십에서 수백 달러의 할증료를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일부 할증료가 소폭 인하되고는 있지만, 당분간 높은 항공권 가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ATB 코마크 캐피털 마켓츠의 크리스 머리는 “항공사들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가능한 낮은 운임을 제시하려 하지만, 동시에 운영비를 충당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자료에 따르면 북미 지역 항공유 가격은 여전히 지난해보다 약 32%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지난주 중동 지역의 평화 협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에너지 수송이 재개될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됐고, 이에 따라 국제 항공유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머리는 “연료 가격이 내려가면 항공사들도 이에 맞춰 운임을 점차 낮추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캐나다 항공사들은 올해 초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항공유 할증료를 도입하거나 운임을 인상하기 시작했다. 지난 5월에는 웨스트젯의 CEO 알렉시스 폰 호엔스브로에흐가 추가 운임 인상이 끝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부분의 항공사는 여전히 항공권 가격에 할증료를 포함하고 있었지만 일부는 이를 소폭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웨스트젯은 일부 항공권의 할증료를 인하했다고 밝혔고, 웨스트젯 신용카드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컴패니언 항공권의 경우 왕복 또는 편도 기준 할증료를 기존 60달러에서 40달러로 낮췄다. 다만 일반 항공권에는 여전히 할증료가 적용된다.

웨스트젯은 “이번 조정은 최근 연료비 하락을 반영한 것으로, 현재의 운영 환경과 고객 부담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이다.”라며, 향후 연료 가격에 따라 할증료가 다시 오르거나 추가 인하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포터항공은 일반 항공권에는 별도의 할증료를 부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신 마일리지 포인트로 항공권을 구매하는 일부 고객에게만 추가 요금을 적용했으며, 지난 30일부터 해당 요금을 절반 수준인 20달러로 인하했다. 포터항공은 “애초부터 임시 조치로 계획했던 만큼, 앞으로는 완전 폐지를 향해 단계적으로 조정해 나갈 것이다.”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변경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선 기준으로는 캐나다 양대 항공사인 에어캐나다와 웨스트젯이 가장 높은 수준의 할증료를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캘거리에서 토론토까지 왕복 항공권의 경우 두 항공사 모두 약 90달러의 추가 요금이 포함됐다. 국제선은 부담이 더욱 크다. 캘거리에서 런던까지 왕복 항공권의 경우 에어캐나다는 800달러 이상, 웨스트젯은 600달러 이상의 할증료가 포함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리는 “런던까지 비행기를 운항하는 데 드는 연료비는 엄청난 수준이다.”라며, “결국 가장 큰 변수는 연료 소비량이다.”라고 설명했다. 에어캐나다는 예약 페이지에서 해당 비용을 항공사 할증료로 표기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 비용이 변동성이 큰 운영비와 각종 수수료, 성수기 운임 프리미엄의 일부를 상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여행 일정에 따라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 플레어항공도 캘거리-토론토 왕복 노선에 40달러의 추가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플레어항공은 연료 가격 변동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필요에 따라 운임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사들은 대부분 할증료의 명칭에 연료라는 표현을 직접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머리는 실질적으로는 연료비 상승을 반영한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운영비 가운데 변동하는 항목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가장 큰 요소는 단연 연료비이다.”라고 말했다.


기사 등록일: 202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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