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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의 캘거리 주택, 올해 들어 매매 난항 - 가격 하락에도 매매 어려워

사진 출처: Global News 
(이남경 기자) 하우스시그마의 캘거리 가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캘거리와 인근 지역의 주택이 지난해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특히 고가 주택일수록 가격 하락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판매자들은 예상보다 낮은 가격의 제안을 받거나 몇 주 더 긴 매매 기간을 감수하고 있지만, 고가 주택의 경우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시장에 남아 있는 사례도 많아 매물 철회와 재등록, 큰 폭의 가격 인하가 이어지고 있다.

하우스시그마에 따르면 지난 3월 캘거리 주택의 78.4%가 최초 리스팅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됐으며, 평균적으로 매매가는 리스팅 가격보다 1.88% 낮았다. 특히 북동부 캘거리 지역은 90.6%가 리스팅 가격 이하로 거래돼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전국적으로 생활비 부담이 계속 커지면서 고가 주택의 구매 여력이 약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체스터미어의 한 주택은 최초 220만 달러에 매물로 나왔지만, 2024년 1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총 8차례 재등록되며 639일 동안 시장에 머문 끝에 결국 180만 달러에 거래됐다. 2026년 가장 큰 가격 할인 사례는 캘거리 남서부의 한 주택이었다.

이 주택은 2025년 5월 589만 달러에 처음 등록됐지만, 200일 동안 구매자를 찾지 못해 같은 해 12월 매물이 철회됐다. 이후 2026년 2월 535만 달러로 다시 등록됐고, 63일 뒤 480만 달러에 매각됐다. 최초 리스팅 가격보다 100만 달러 이상 낮은 가격이다.
올해 현재까지 캘거리 지역에서 가장 오랜 기간 시장에 머문 매물은 풋힐스 카운티의 한 농촌 부동산이었다. 목장과 침실 3개짜리 주택이 포함된 이 부동산은 2023년 6월 299만 9,000달러에 처음 등록됐다. 이후 두 차례 리스팅 만료를 거친 뒤 2025년 4월 세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다시 등록됐으며, 가격은 소폭 낮아진 299만 달러로 조정됐다. 결국 올해 1월 292만 5,000달러에 거래됐으며, 총 905일 동안 시장에 머물렀다.

캘거리 지역 하우스시그마 대표 에이전트 라지 산두는 “연초와 비교하면 매도자들의 자신감은 다소 회복되고 있다.”라며, “더 많은 활동과 방문이 이어지고 있고 시장에 다시 일부 탄력이 생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동시에 가격에 대한 민감도는 여전히 매우 높다.”라며, “구매자들은 충분한 정보를 갖고 신중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예전처럼 무작정 시장을 따라가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시장은 급등 국면이라기보다 회복 단계에 가깝다.”라며, “가격이 적절하고 상태가 좋은 매물은 거래가 이뤄지지만, 조금이라도 가격이 높거나 조건이 맞지 않으면 더 오래 시장에 남거나 결국 가격 협상을 통해 낮아진다.”라고 덧붙였다.

기사 등록일: 2026-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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