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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 시장 제외한 주택 구매 부담 여전 - 전국 주요 도시 주택 구매여건 개선됐지만 캘거리는 역행

사진 출처: The City of Calgary 
(이남경 기자) 캐나다 주요 도시들의 주택 구매여건이 올해 들어 전반적으로 개선된 가운데, 캘거리는 예외적으로 주택 구입 부담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콘도 시장만큼은 상대적으로 구매 여건이 개선되며 눈에 띄는 예외로 평가됐다. 내셔널 뱅크 캐나다의 올해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토론토와 밴쿠버 등 주요 대도시들은 주택 구매 부담이 다소 완화됐지만, 캘거리는 오히려 주택 구매 가능성이 소폭 악화됐다.

내셔널 뱅크의 수석 경제학자 카일 댐스는 “캘거리는 다른 대도시들이 경험한 수준의 구매력 개선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라며, 다만 그는 콘도 시장의 경우 캘거리에서도 상당한 개선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비록 다른 대도시에 비해 개선 폭은 크지 않았지만, 콘도는 캘거리에서 가장 구매 부담이 낮아진 주택 유형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캘거리 주택의 중간가격은 67만 543달러로 집계되었고, 이는 전 분기보다 약 1%,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약 1% 상승한 수준이다. 반면 콘도는 중간가격이 38만 6,762달러로 전년 대비 변화가 없었으며 전 분기 대비로는 약 1% 상승하는 데 그쳤다. 특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콘도의 구매 부담은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캘거리에서 중간가격 콘도를 구입할 경우 월 모기지 상환액이 소득의 중간값 대비 차지하는 비중은 약 23% 수준으로 이는 2000년의 27%보다 낮은 수치다. 반면 단독주택은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올해 1분기 기준 단독주택 구매자의 월 모기지 부담은 소득의 중간값 대비 약 43%에 달했고, 이는 2000년의 39%보다 상승한 수치다.

토론토와 밴쿠버 역시 최근 콘도 시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댐스는 “토론토와 밴쿠버의 콘도 시장이 가장 큰 가격 조정을 겪고 있다.”라고 말했다. 토론토의 경우 콘도 중간가격은 전년 대비 약 10% 하락해 약 63만 3,000달러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콘도 구매자의 월 모기지 부담은 소득 중간값의 약 41%로 이는 2000년의 약 34%보다 높은 수준이다.

밴쿠버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단독주택 시장에서도 가격 조정이 나타나고 있어, 밴쿠버 단독주택 중간가격은 올해 1분기 기준 약 16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약 6% 하락했다. 그러나 모기지 상환 부담은 소득 중간값의 110% 수준으로, 2000년의 약 86%보다 크게 높다.

최근 구매여건 개선 속도는 느리지만 캘거리는 여전히 캐나다 주요 도시 가운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시장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리맥스 마운틴뷰 부동산의 리얼터 리처드 플레밍은 “캘거리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부담 가능한 시장이다.”라며, 현재 시장이 공급과 수요의 균형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캘거리 부동산 위원회의 5월 자료에 따르면 전체 주택 평균가격은 전년 대비 약 2% 상승한 66만 5,695달러를 기록한 반면 콘도 평균 가격은 32만 5,666달러로 지난해보다 약 4% 하락했다. 플레밍은 “현재 좋은 매물을 찾고 있는 구매자라면 가장 유리한 시장은 콘도 시장이다.”라며, 그러나 첫 주택 구매자들이 단독주택을 구입하기에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예전부터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지역은 캘거리 NE 지역뿐이다.”라고 말했다.

부동산 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북동부 지역은 49만 9,999달러에서 60만 달러 사이의 단독주택 거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독주택에 대한 수요가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올해 하반기에도 주택 구매 부담이 추가로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댐스는 최근 몇 년간 주택 수요를 끌어올렸던 가장 큰 요인 가운데 하나인 인구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다고 분석하며, 주택 수요의 가장 중요한 동력 중 하나는 인구 증가와 인구 유입이라며 연방정부가 기록적인 수준이었던 이민 규모를 축소한 점을 언급했다. 이어 “현재는 인구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되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라며, 향후 주택 시장의 수요 압력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기사 등록일: 202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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