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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료품값 당분간 더 오른다…중앙은행 "이란 전쟁 여파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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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휴전 끝났다" 발언에 국제유가 6% 급등…글로벌 증시 일제히 하락 - 캐나다 휘발유 가격, 전날 보다 4센트 올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 재부상…인플레이션·금리 인상 가능성에 투자심리 위축

7일 서울 하나은행 본사 외환거래실에서 외환 거래자들이 스크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출처=AP통신) 
(안영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이 사실상 종료됐다고 밝히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세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중동 정세가 다시 불안해질 경우 원유 공급 차질과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금융시장을 흔들었다.

8일 뉴욕증시에서 오전 10시 기준 S&P500 지수는 0.5%,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약 550포인트(1.0%), 나스닥 종합지수는 0.2% 각각 하락했다.

시장 충격은 특히 원유시장에서 두드러졌다. 국제 원유 기준인 브렌트유는 장중 6% 이상 급등해 배럴당 79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전쟁 초기 기록했던 배럴당 120달러 수준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최근 전쟁 이전 수준까지 하락했던 유가가 다시 급반등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캐나다의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약 1.64달러로, 전날보다 약 4센트 올랐다.

∎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 재점화

시장에서는 이란과의 무력 충돌이 장기화될 경우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가능성을 가장 크게 우려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운항이 차질을 빚으면 글로벌 원유 공급이 감소해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

이는 물가 상승 압력을 다시 높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주요 중앙은행들이 예상보다 높은 금리를 유지하거나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높은 금리는 기업 투자와 소비를 위축시키고 주식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휴전과 관련해 "나로서는 끝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협상은 계속하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대화를 할 수는 있겠지만 시간 낭비일 뿐"이라며 협상 성공 가능성에는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날 밤 이란에 대한 추가 공습을 준비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 항공·주택 관련주 약세…AI주는 일부 반등

유가 상승으로 연료비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항공과 여행 관련 종목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아메리칸항공은 3.4%, 노르웨이지안 크루즈라인은 2.4% 떨어졌다.

국채금리 상승으로 모기지 금리 부담이 커질 것이란 우려에 주택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다. 건축자재 업체 빌더스 퍼스트소스는 5.2%, 주택건설업체 풀트그룹은 3.8%, D.R. 호턴은 3.6% 각각 하락했다.

반면 최근 조정을 받아온 인공지능(AI) 관련 대형 기술주는 일부 반등하며 시장 하락폭을 일부 상쇄했다.

투자자들은 그동안 AI 기업들의 높은 기업가치가 과도하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지만, 일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관련 종목이 안정세를 보였다.

∎ 유럽·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

유럽 증시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낙폭을 확대했다.

독일 DAX지수는 1.6% 하락했으며, 아시아에서는 한국 코스피가 5.3% 급락하는 등 대부분 시장이 약세를 나타냈다.

다만 홍콩 항셍지수는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즈푸(Zhipu·Z.ai) 주가가 13% 이상 급등한 영향으로 3% 상승하며 주요 시장 가운데 유일하게 강세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될 경우 국제유가와 인플레이션, 금리 전망이 다시 흔들릴 수 있는 만큼 당분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기사 등록일: 20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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