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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인구, 팬데믹 이후 첫 감소…앨버타만 ‘플러스 성장’ 유지

유학생 급감에 3분기 인구 7만6천 명 줄어…이민 정책 전환의 직격탄

(사진출처=The Globe and Mail) 
(안영민 기자) 캐나다 인구가 팬데믹 초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감소세로 돌아섰다. 연방 정부가 국제학생과 임시체류자 유입을 강하게 조정한 여파가 통계로 확인되면서, 급격한 인구 증가에 의존해온 성장 모델의 전환점이 도래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전국적인 감소 흐름 속에서도 앨버타주는 인구 증가를 이어가며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캐나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예비 추계에 따르면, 2025년 3분기(7월 1일~10월 1일) 캐나다 인구는 전 분기 대비 7만6,068명 감소해 4,157만5,585명으로 집계됐다. 감소율은 0.2%로, 약 1년간 이어진 사실상 정체 국면 이후 명확한 하락 전환이다.

이는 불과 2년 전과는 극명히 대비된다. 2023년 3분기 캐나다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41만8,634명의 인구가 늘며 1957년 이후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당시 급증의 핵심 동력은 국제학생과 외국인 노동자를 중심으로 한 비영구 거주자였다.

이번 인구 감소의 주된 원인은 비영구 거주자 수 급감이다. 2025년 3분기 동안 비영구 거주자는 17만6,479명 줄어 관련 통계가 비교 가능한 1971년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규 유입(16만3,026명)보다 체류 자격 만료 등으로 인한 이탈(33만9,505명)이 훨씬 많았다.

비영구 거주자 비중은 전체 인구의 6.8%로 낮아졌다. 이는 지난해 10월 7.6%로 정점을 찍은 뒤 연속 하락한 결과로, 연방 정부가 2027년 말까지 목표로 설정한 ‘5% 수준’에 점차 근접하고 있다.

특히 감소는 국제학생에서 두드러졌다. 3분기 동안 학업 허가만 보유한 체류자는 7만3,682명 줄었고, 취업·학업 병행 허가자도 6만7,616명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온타리오주(-4만7,511명)와 브리티시컬럼비아주(-1만4,291명)에 감소가 집중됐다.

이 여파로 온타리오(-0.4%)와 브리티시컬럼비아(-0.3%)는 전국에서 가장 큰 인구 감소를 기록했다. 매니토바주와 노스웨스트 준주도 각각 0.2% 줄었다. 반면 앨버타주와 누나부트 준주는 각각 0.2% 증가하며 유일하게 인구 성장을 유지했다.

다만 앨버타주의 성장 속도도 둔화됐다. 이번 분기 증가율은 2021년 2분기(+0.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팬데믹 당시 국경 통제가 시행되던 시기와 유사한 흐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앨버타주는 주간 인구 이동에서도 순유입(+5,652명)을 기록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흡인력을 유지했다.

한편 영주 이민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3분기 영주권자는 10만2,867명으로, 최근 분기들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며 연방 정부의 2025~2027년 이민 목표 달성 경로에 부합했다. 그러나 출생률 급락에 따른 자연 증가분(+1만7,600명)이 국제 이동 감소(-9만3,668명)를 상쇄하지 못하면서 전체 인구는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통계를 캐나다 인구 정책의 구조적 전환 신호로 해석한다. 국제학생과 임시체류자 확대에 의존했던 성장 전략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향후 인구·노동력 증가의 중심축이 다시 영주 이민과 주간 이동, 특히 앨버타와 같은 에너지·자원 중심 지역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은 이번 수치가 예비 추계인 만큼 향후 일부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비영구 거주자 감소와 인구 둔화라는 큰 흐름이 바뀔 가능성은 낮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기사 등록일: 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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