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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제니퍼 라이스 시의원, 다양성과 회복력으로 이끄는 새로운 리더십 에드먼턴 최초의 중국계 여성 시의원, 포용과 책임의 정치 실현

한인 행사장을 찾은 제니퍼 라이스 (왼쪽에서 세번째) 
(김민식 기자) 에드먼턴 시의회에서 활약 중인 제니퍼 라이스 시의원은 회복탄력성과 다양성이 공공 리더십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중국에서 학문적 정점을 찍은 그녀는, 이민자이자 기독교인으로서 새로운 가능성을 좇아 캐나다에 정착하며 완전히 새로운 길을 걸었다.

중국 내 대학에서 최연소 여성 수학 정교수로 임명되었던 라이스 의원은, 50편이 넘는 연구 논문과 16권의 교과서를 집필하며 학문적 위상을 확립했다. 그러나 앨버타 대학교 방문 교수 시절 만난 캐나다의 삶은 그녀에게 더 큰 도전과 소명을 제시했다. 그동안 쌓아온 자격들을 인정받지 못하고 게다가 문화적 장벽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초급 공무원으로부터 다시 시작해 결국 노숙자 정책과 공공 데이터 관리를 총괄하는 행정 책임자로 성장했다.

2021년, 그녀는 에드먼턴 시의회 역사상 최초의 중국계 여성 의원 중 한 명으로 선출되며 이피이코오카니피아오치(Ward Ipiihkoohkanipiaohtsi)를 대표하게 되었다. 기술과 재정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그녀는 전략적 기획과 재정 책임, 그리고 사회적 공감을 조화시키는 리더십을 실천하고 있다.

“다양성은 정책을 풍요롭게 만들고, 공감은 리더십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라이스 의원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민자, 여성, 소수자의 목소리를 정책 현장에 실질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노숙인에게 귀한 과일을 나누던 기억은 그녀의 사회적 감수성의 출발점이었다. 지금도 그녀는 청년 리더십을 장려하고 문화적 장벽을 허무는 데 앞장서고 있다.

제니퍼 라이스 의원의 여정은 오늘날 도시가 직면한 다양성과 포용성의 과제를 풀어가는 데 있어, 하나의 살아 있는 교과서라 할 수 있다. 그녀의 리더십은 에드먼턴의 현재를 밝히고, 더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데 중요한 길잡이가 되고 있다.


기사 등록일: 202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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